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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式 체질개선··· 구조조정 결실 맺는 포스코

권오준式 체질개선··· 구조조정 결실 맺는 포스코

등록 2017.02.17 16:06

김민수

  기자

권오준 회장 취임 후 과감한 구조조정사업 효율화·재무구조 개선 등 성과신용등급도 잇따라 상향조정작년 영업익 2.8조··· 올해 더 커질 듯

권오준式 체질개선··· 구조조정 결실 맺는 포스코 기사의 사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포스코가 안정 궤도에 접어들었다. 권 회장의 뛰어난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그 동안의 노력이 점차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역시 포스코의 변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업인 철강 부문 경쟁력 강화는 물론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제고에도 성공하면서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2조8443억2500만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18%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조481억69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961억81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이익 규모가 1조원 이상 급증한 것이다.

원재료 가격 상승분이 본격 반영되는 올해 실적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포스코건설 합병과 브라질 CSP 관련 일회성 비용, 원료탄 가격 급등에 따른 스프레드 악화 등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올해는 해당 이슈가 모두 소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려 일색이던 시장의 시선도 긍정적으로 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포스코의 주가는 장중 28만500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2월17일 18만7500원으로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꼭 1년 만에 50% 이상 반등에 성공했다.

신용등급 또한 꾸준히 회복돼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포스코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업계에서는 권오준 회장의 과감한 구조조정이 임기 4년차를 맞아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입장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권오준 포스코 회장.

권 회장은 포스코가 경영 실패와 철강 산업 침체로 위기에 처했던 2014년 3월 회장에 취임했다. 취임 후 그는 ‘연구소 출신이라 현장을 모른다’는 일부 우려 섞인 시선에도 사업 효율화와 재무구조 개선,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에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2015년 창업 후 첫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던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재무상태도 크게 좋아져 권 회장 취임 후 순차입금이 7조원 넘게 감소했다. 부채비율 역시 사상 최저 수준인 74%까지 떨어졌다.

이는 곧 권오준 회장에 대한 재신임으로 이어졌다. 포스코는 지난 3년간의 업적을 인정해 권 회장에게 다시 한 번 회사의 운명을 맡겼다.

2기 임기를 시작한 권오준 회장의 새로운 과제는 본인이 시작한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도 그가 앞으로 3년의 시간 동안 비철강부문 개혁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그는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을 오인환 사장에게 맡기고 자신이 직접 비철강 부문 개혁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 최초로 리튬 상업생산을 시작하고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관련 3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 역시 그 연장선상이라는 분석이다.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후계자 발굴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친(親)정부 낙하산 수장들의 경영 실패로 혹독한 시기를 보냈던만큼 자체적인 후계자 육성 시스템을 마련해 직접 경영 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인 영향이 적지 않았던 포스코가 권오준 회장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며 “국내외 경영 환경은 여전히 비우호적이지만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시장의 불안도 꾸준히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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