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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2016년 4분기 실적 희비···이유는?

삼성‧LG, 2016년 4분기 실적 희비···이유는?

등록 2017.01.08 10:09

이선율

  기자

삼성, 갤S7이 노트7 단종 여파 만회반도체가 실적견인 어닝 서프라이즈LG, G5 실패에 V20도 부진 못 막아가전서도 부진···6년만에 분기 적자

왼쪽부터 삼성 갤럭시S7(블랙펄), LG V20왼쪽부터 삼성 갤럭시S7(블랙펄), LG V2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우면서 스마트폰 부문에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반면 LG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내놓은 G5 실패를 해를 넘기고도 수습하지 못해 적자폭이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53조원의 매출을 올려 9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5조2000억원)보다 76.92%, 전년 같은 분기(6조1400억원)보다 49.84%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8조2000억원대를 훨씬 상회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9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3년 3분기 역대 최고치인 10조1600억원 이후 13분기 만이다.

삼성전자 실적개선의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한 데다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껑충 뛰었다. 반도체는 4조원 중반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LCD패널 가격 상승 및 OLED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약 1조원 수준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와 갤럭시S7·S7엣지 등 제품 판매가 늘면서 2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0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갤럭시노트7 충격을 최단기간에 털어버린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주축으로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가전 사업도 이번 분기에 호실적을 내면서 전반적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사업부문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두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두 사업부문이 좋지 않으면 실적이 크게 나빠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반도체가 뒤에서 끌어주고 스마트폰이 실적 부진 폭을 줄이면서 두 사업부문간 상호보완 관계가 잘 유지돼 깜짝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LG전자의 이번 잠정실적은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 14조7819억원, 영업손실 353억원을 냈다. LG전자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4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실적은 증권사 평균 전망치인 매출 14조2019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을 크게 밑돈 수치다.

LG전자는 TV와 생활가전의 선방에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스마트폰 사업의 대규모 적자를 메우지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인 V20을 출시하면서 회복에 나섰으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이 1년 내내 지속된 데다 경영효율화를 위한 구조조정 비용 등 부담이 이어지면서 실적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더욱이 그동안 스마트폰의 부진을 상쇄해왔던 생활가전과 TV 부문도 계절적 비수기를 맞으면서 스마트폰 사업에서 키운 적자 폭을 줄이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MC 사업본부가 기존 3000억원대 후반에서 4000억원대 후반의 영업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각각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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