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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조직 재편 및 임원 '대규모 물갈이'

하나금투, 조직 재편 및 임원 '대규모 물갈이'

등록 2016.12.29 15:49

수정 2016.12.29 16:28

이승재

  기자

신한금융투자 출신 외부 영입 이어져임단협 앞둔 노조 전략적 대응 가능성

사진=하나금융투자 제공사진=하나금융투자 제공

하나금융투자가 홀세일과 리테일 부문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금융그룹 내 시너지 강화에 나선다. 다만 이진국 사장<사진> 취임 이후 특정 증권사 출신의 영입이 잦아지고 있어 노조 측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연말 임원 인사를 통해 신한금융투자의 박석훈 리테일그룹 부사장과 강민선 법인영업본부장을 각각 리테일그룹장과 홀세일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리테일그룹과 홀세일본부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재편된 부서다. 리테일그룹의 경우 기존 PIB부문에서 변경됐으며 법인영업부문이었던 홀세일본부는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편성된다.

조직슬림화와 함께 그간 다른 증권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던 리테일과 홀세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이다. 특히 하나금융그룹 내에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는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가장 잘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증권사 가운데 하나다”며 “특히 리테일과 홀세일은 은행과 시너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관련 분야 전문가를 영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하나금융투자 노조는 이번 인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룹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인원이 해임됐으며 새로 영입된 임원 두명이 모두 이진국 사장과 같은 신한금융투자 출신인 탓이다.

올해 3월 취임한 이 사장은 굿모닝신한증권 법인영업본부장과 신한금융투자 홀세일그룹장을 역임하는 등 20여년을 신한금융투자에서 재직한 바 있다. 이번 인사 역시 회사의 사업 방향성을 이해하고 검증된 인력을 주요 요직에 앉혔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 출신의 영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9월 미래전략팀 신설과 함께 영입된 조한백 상무 역시 2001년 4월부터 약 3년간 굿모닝신한증권에서 미래전략팀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미래전략팀은 이 사장이 직접 지시를 내려 꾸려진 팀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조 상무를 팀장으로 3~4명의 직원이 업무를 수행 중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하나금융투자지부는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본사 앞에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반발에 나섰다. 현수막에는 “신금투 2중대 하나금융 미래 없다”, “희망 없는 일터 낙하산인사 철회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곧 하나금융투자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임단협)이 시작된다”며 “이번 행동은 회사 측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노조의 전략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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