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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계란값에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 우려감

치솟는 계란값에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 우려감

등록 2016.12.15 08:16

차재서

  기자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에 계란 공급 부족 성수기 맞은 파리바게뜨‧뚜레쥬르 ‘울상’원재료값 상승으로 실적 타격 불가피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함께 계란값이 치솟으면서 연말 성수기를 맞은 제빵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 상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서 비롯된 ‘계란 파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양계농가의 피해로 계란 출하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급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이미 이 같은 상황을 체감하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에 따라 판매 가격을 평균 5% 인상하거나 1인당 ‘1판씩’으로 구매를 제한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주 안에는 대부분의 대형마트가 가격 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장간 이동제한 등으로 계란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진단하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보다 더 비싼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는 빵 반죽을 만들기 위해 상당량의 계란을 사용한다. 더욱이 케이크 등 제품의 판매가 1년 중 가장 많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있어 업체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계란은 마땅한 대체제가 없으며 신선도가 중요한 만큼 수입도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그간 거래해오던 양계농가가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지역에 포함돼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공급을 중단시킬 수밖에 없다.

또한 계란 공급가격은 대한양계협회의 고시에 따라 날마다 변하기 때문에 업체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물론 이들 업체는 아직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당장은 영업에 지장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계란 파동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원가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구매 관련 부서는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두 업체 모두 현재의 계란 부족 현상이 추후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외부의 우려에 대해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속도가 예년보다 빠른 추세라 업체들도 눈을 떼지 않고 있다”면서 “장기화될 경우 농가는 물론 기업에도 피해가 오는 만큼 추가 확산을 막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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