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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이 만든 무역의 날···朴대통령은 참석도 못해

선친이 만든 무역의 날···朴대통령은 참석도 못해

등록 2016.12.05 14:24

현상철

  기자

대통령 불참 ‘무역의 날’ 역대 세 번째···1989년 이후 27년만‘최순실 게이트’ 영향인 듯···수출침체로 ‘수출의 탑’ 기업 급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올해 무역의 날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했다. 대통령이 해당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역대 세 번째이자 27년 만이다. 무역의 날(옛 수출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기념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것이다. 100만 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한 기업이 수상하는 ‘수출의 탑’ 기업도 매년 쪼그라들면서 수출부진의 여파를 여실히 드러내는 등 행사를 초라하게 만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53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첫 번째 행사가 열렸던 1964년 박 전 대통령이 불참한 이후 무역의 날 기념식은 대통령이 항상 참석해 왔던 행사다.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해외순방으로 참석하지 못한 바 있다. 해외순방 등의 일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

대통령 불참은 ‘최순실 게이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이 된데다 이달 9일 대통령 탄핵 표결이 예정돼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의 날 행사는 관례적으로 매년 (대통령이 참석해 왔던)행사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행사 준비가 가시화됐을 때부터 총리 행사로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을 대신해 축사 등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소화했다.

박 전 대통령이 무역의 날을 제정한 것은 수출을 통한 경제발전의 중요성 때문이다. 이후 우리나라가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오르기까지 수출은 우리경제 발전의 주된 원동력이 됐다. 반대로 2013년 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우리나라 수출 현실은 처참하다. 2년 연속 마이너스라는 사상 최악의 수출부진을 겪고 있고, 주력산업은 거칠게 추격해 오는 중국과 일본의 높은 벽 사이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100만 달러 이상에게 수여되는 ‘수출의 탑’ 업체도 현정부 첫 해인 2013년 1526개사에서 올해 1209개사로 급감했다. 최고 탑도 한화토탈이 수상한 ‘50억불 탑’이다. 지난해에는 ‘15억불 탑’(SK하이닉스), 2014년은 ‘750억불 탑’(삼성전자) 수상자가 나왔던 것과 대비된다. 최고 수출탑이 두 자릿수였던 적은 2002년(70억불 탑) 이후 처음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무역환경을 맞아 반세기전 수출입국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그 때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되살려 제2 무역입국의 길로 함께 나가자”고 했다.


올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대기업 대표 1명과 중견기업 대표 4명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현대오일뱅크(주) 문종박 대표이사, 삼강엠앤티(주) 송무석 회장, 디와이오토(주) 이귀영 대표이사, 에스티팜(주) 임근조 대표이사, 한국항공우주산업(주) 하성용 대표이사 등이다.

수출의 탑 수상업체는 대기업 35개, 중견기업 78개, 중소기업 1096개사 등 총 1209개사다. 441개사는 올해 최초로 1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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