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순이익 7.6%↓···채권이익 감소 영향

채권 관련 이익, 1조269억원 감소

미국 국고채 등 채권금리 상승 영향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증권사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금리의 상승 전환으로 채권부문 이익이 1조 넘게 줄어든 탓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증권사 55곳의 당기순이익은 57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0억원(7.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누적순이익의 경우 1조1133억원(38.1%) 하락한 수치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9%로 집계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수수료수익은 1조88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3억원(5.2%) 줄었다. 주식거래대금이 24조원 감소하며 위탁매매수수료도 397억원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자기매매이익은 1조3883억원으로 6800억원(96.0%) 늘었다. 이 가운데 주식 관련 이익은 1108억원으로 2266억원(195.5%) 증가했으나 채권 관련 이익은 6699억원으로 1조269억원(-60.5%)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국고채 등 채권 금리의 상승세 전환 등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전분기 대비 8255억원 줄었다”고 채권 관련 이익 감소에 대해 설명했다.

파생상품 관련 이익은 6077억원으로 1조4803억원 증가하며 흑자전환했다. 홍콩 H지수 등 파생결합증권 기초지수의 상승으로 인한 조기상환증가와 헤지운용환경 개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39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0.7%) 감소했다. 현금 및 예치금은 4조7000억원 줄었고 채권보유액은 3조3000억원 늘었다.

부채총액의 경우 344조6000억원으로 3조9000(1.1%)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조3000억원(2.8%) 상승한 4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571.8%로 24.3%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