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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

[분양현장 파헤치기]‘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

등록 2016.11.22 13:36

서승범

  기자

값싼 명품브랜드 불구 수요자 외면없어서 못판다는 소형평형도 미달공급과잉이 원인 악성미분양 예고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공공분양으로 인한 저렴한 분양 가격과 중소형 평형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했던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가 수요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 당했다.

주력평형인 전용 64㎡A타입은 438가구 모집에 253명만이 청약을 신청해 185가구가 미달됐다. 두 번째로 가구수가 많은 84㎡A타입(273가구)도 35명만이 청약해 238가구가 순위내 주인을 찾지 못했다. 64㎡ B타입은 92가구 모집에 77가구 미달, 64㎡C타입은 134가구 모집에 124가구 미달, 74㎡A타입은 123가구 모집에 86가구 미달, 74㎡B는 50가구 모집에 44가구 미달, 84㎡B타입은 256가구 모집에 200가구 미달, 84㎡C는 113가구 모집에 100가구 미달, 84㎡D는 98가구 모집에 94가구 미달 등 전타입에서 미달됐다.

이 아파트 분양 주관사인 대우건설은 공공분양인 탓에 수요자들의 참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공공분양 계약일정이 끝나고 일반분양으로 전환하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공공분양이었다는 점이 대거 청약 미달 사태를 설명하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경쟁력 있는 단지라면 공공분양이든 민간분양이든 수요가 몰리는 것은 기본 상식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다산신도시에서 공급된 ‘다산신도시 자연&e편한세상’ 역시 공공분양 물량이지만 평균 9.3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또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 A20블록 공공분양 아파트는 7.1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고, 경남혁신도시 A9블록과 대구혁신도시 A1블록 공공아파트 역시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조기 분양에 성공한바 있다.

전문가들은 영종도 내 부족한 수요를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의 청약 실패 주요 이유로 꼽았다. 영종도는 예년부터 수도권 미분양 무덤으로 꼽히는 곳이다. 불편한 교통환경 탓에 지역수요 외 새로운 수요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7년여간 분양물량이 없었던 데다 최근 카지노 등의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미분양을 ‘0’까지 줄였지만, 분위기에 힘입어 건설사들이 공급량을 늘리면서 다시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 상태다.

올해 영종도에서는 지난 5월 영종 스카이시티 자이가 7년여만에 영종도에서 첫 분양 신호탄을 쏘아 올렸고, 이어 대림산업, 화성산업, 한신공영 등 총 4000가구가 올해 영종도에 공급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까지 0가구였던 인천 중구 미분양 물량은 급속도로 증가해 지난 9월 기준 1004가구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 자이’ 분양 물량이 악성미분양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앞서 분양한 단지들도 미분양을 아직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분양을 준비 중인 화성산업의 ‘영종하늘도시 화성파크드림’ 역시 657가구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돼 수요가 겹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종도는 송도·청라에 비해 서울 접근성도 떨어지는 등 교통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입지상 타지역 수요를 끌어들이기가 힘들다.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공급이 지속된 탓에 앞서 현대힐스테이트 등 처럼 장기간 미분양에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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