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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천연기념물 백로·왜가리서식지 '표층 산성화 심각'

무안군 천연기념물 백로·왜가리서식지 '표층 산성화 심각'

등록 2016.11.04 12:29

노상래

  기자

전남 무안군 천연기념물 백로·왜가리서식지 표층이 산성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망대와 탐방로에 동백나무 등으로 차폐시설을 설치해 백로·왜가리의 생활을 보호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군은 최근 청 상황실에서 천연기념물 제211호 무안 용월리 백로·왜가리 번식지를 보존 및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한 가운데 주변지역을 구역으로 나눠 건물 높이를 제한하고, 문중소유의 번식지를 매입해 국유화할 필요성을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로·왜가리 번식지엔 42과 95분류군의 식물상이 서식하고, 곰솔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 삵, 수달을 비롯해 5목 9과 10종의 포유류가 서식하고있으며, 9목 23과 1636개체의 조류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로 류는 최고개체수를 기준으로 쇠백로가 360개체로 가장 많아 우점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중대백로 281개체, 왜가리 215개체, 해오라기 17개체가 발견됐다.

이는 2008년 조사에 비해 개체수는 감소했으나 2002년 조사된 결과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특히 번식지 내는 염분과 질소, 유효인산, 염기치환용량, 전기전도도가 번식지 바깥보다 높고, PH 3.76±0.51보다 낮아 산성화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백로 류가 이주하는 10월경 산성화된 표층토양을 교체하고, 고사목도 제거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외국 원산지인 귀화식물을 제거하고 빽빽이 들어찬 관목층과 초본층을 적정하게 제거해 천적을 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백로·왜가리의 먹이는 주로 붕어, 미꾸라지, 숭어 등 어류를 많이 먹고 개구리 등 양서류와 곤충류, 파충류가 살 수 있는 환경조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용역 보고자는 “백로·왜가리 서식지 생태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한국생태관광협회의 양성과정을 활용해 지역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면서 “문화재청과 군, 주민, NGO, 전문가 등을 대표하는 지역협의체를 구축해 정기적인 관리와 보존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무안군은 내년 1월까지 7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사목 제거와 하부식생 정리 및 토양개량, 보호책 보수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호남 노상래 기자 ro1445@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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