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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클리오와 코스맥스의 ‘상부상조’

상장 앞둔 클리오와 코스맥스의 ‘상부상조’

등록 2016.10.28 14:20

수정 2016.10.31 07:30

이승재

  기자

클리오 제품의 56% 코스맥스서 생산색조 화장품 성장으로 파트너십 강화직원들은 형제 기업이라고 농담 나누기도

사진=클리오 제공사진=클리오 제공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클리오와 국내 최대 화장품 생산 업체인 코스맥스가 끈끈한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현재 클리오 제품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매출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리오는 올 상반기 제품 생산 물량 가운데 55.9%를 코스맥스를 통해 매입했다. 이는 232억2400만원 규모로 코스메카코리아(18.4%), 케미코스(3.3%) 등 다른 매입처와 비교해 압도적인 수준이다. 현재 클리오는 제조설비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제품의 대부분을 외부 업체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코스맥스 역시 매출에 상당 부분을 클리오가 차지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에 따르면 더페이스샵과 함께 매출 비중 1, 2위를 다투는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색조 화장품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코스맥스의 사업적 특성과 연결된다. 클리오는 대표적인 색조 화장품 브랜드로 30~50개 정도의 베스트셀러 제품을 보유 중이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코스맥스에서 생산된 화장품 가운데 색조의 비중은 52.7%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시 1042억원의 매출이 색조 화장품을 통해 발생했다.

강수민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색조 화장품의 특성상 생산 과정이 복잡하고 포장은 소용량이기 때문에 초기 설비 투자비용이 크다”며 “색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개별 브랜드 차원에서 공급이 증가하게 되면 수혜는 코스맥스가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클리오와 코스맥스 양측의 이해관계가 겹치며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관계도 강화되는 모양새다. 지난 7월에는 한현옥 클리오 대표의 지분 가운데 총 50만3260주를 코스맥스 외 11명에게 주식을 양도했다.

클리오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할 시 코스맥스는 구주매출과 상장 후 주식 매각 방식 등을 통해 수익을 챙길수 있다. 클리오 총 공모금액은 공모희망가 밴드 상단에 해당하는 1844억원이다. 이 가운데 구주매출 물량은 전체의 50%로 대금으로 환산할 시 920억원 규모가 된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클리오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며 직원들이 우스갯소리로 이제는 형제 기업이라는 말을 한다”며 “화장품 업계 내 중요한 파트너로서 서로에게 윈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공모가 4만1000원을 확정한 클리오는 오는 31일과 11월 1일 청약을 거쳐 내달 9일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7375억원이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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