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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색 맞추기 급급한 크라우드펀딩 중개업

구색 맞추기 급급한 크라우드펀딩 중개업

등록 2016.10.06 08:18

이승재

  기자

키움·유진證, 1년 누적 중개 3건중기특화사업자 선정 위한 전략적 선택증권사 진출에 따른 시장 영향력 미미

올해 초부터 시작된 증권사들의 크라우드펀딩 중개업 진출이 시장에 큰 영략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지고 있으나 증권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크지 않은 사업인 탓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선정을 위한 구색 맞추기가 아니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4일 IBK투자증권은 저예산 영화에 대한 1억원 규모의 크라우드펀딩을 2시간 만에 마감했다. 이는 영화 분야 크라우드펀딩 최단 시간 마감 기록이다. 상반기 흥행작 ‘인천상륙작전’에 대한 크라우드펀딩 수익률이 25.6%(세전)에 달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IBK투자증권과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 관련 분야 특화 사업자를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의 움직임은 미미한 수준이다. 중기특화사업자 선정에 가산점을 받기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업을 시작한 증권들의 적극성이 점차 떨어진 탓이다.

실제로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로 등록된 증권사인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7월 이후 단 한 건의 상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1년 누적 중개 건수는 양사를 합쳐 3건에 불과하다.

뒤늦게 합류한 KTB투자증권의 경우 등록과 비슷한 시기에 내놓은 한 건의 크라우드펀딩이 전부다. 증권업계의 크라우드펀딩 사업 진출로 파이를 키우려던 금융당국의 애초 목표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 사업의 경우 증권사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많은 돈이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며 “다만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 조달을 받은 기업이 상장까지 이어질 경우 좋은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해 크라우드펀딩의 전체 발행금액은 5일 기준 128억1500만원 규모다. 총 148건을 모집해 52.7%의 펀딩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검증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아닌 탓에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상당한 수준이다.

우선 일반투자자 최대투자금액 한도는 200만원에 불과하다. 자본시장법에서는 투자자들이 과도한 금액을 투자하고 큰 손실을 입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한도를 지정해 놓은 상태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증권발행 역시 연간 7억원을 초과할 수 없다.

크라우드펀딩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대거 크라우드펀딩 중개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사실상 시장에서 체감할 정도의 영향은 없었다”며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금융사의 다른 사업과 비교해 규모가 작아 리소스(자원)를 많이 투입하지 않는 등 관심도 자체가 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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