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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2.8% 성장도 장밋빛?

韓 경제, 2.8% 성장도 장밋빛?

등록 2016.09.18 09:00

현상철

  기자

하반기 악재 휩싸여 회복 힘들듯북핵-美금리인상 불확실성 확대수출반등에도 실물경제 회복 먹구름

사진 = pixabay사진 = pixabay

한국경제에 잇단 악재가 겹치고 있다. 수출반등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리스크가 더 크게 부각되면서 경제 전반으로 활력이 전달되고 있지 않다. 최근에는 북한의 5차 핵실험 강행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 등이 겹치면서 금융시장마저 불안한 모습이다. 당장 정부가 목표로 한 올해 경제성장률인 2.8%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 우리 경제는 여러 악재에 휩싸여 있다. 금융시장 부문은 북한의 핵실험,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 등으로 이미 출렁였다. 여기에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겹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불확실성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금융시장은 향후 북한의 위협 수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연준 인사들의 금리인상 관련 발언에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관련해 시장은 낮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물 경제는 대형 악재들을 앞두고 주춤한 모습이다. 추석을 기점으로 민간소비의 반짝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지만, 이달 28일 시행되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으로 단기적인 위축이 불가피하다. 8월에 19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수출도 내수활력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잠깐 기쁨’에 그쳤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수출이 미약하게나마 회복되고 있다고 보이지만, 실물경제까지 확산되고 있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한진해운 사태와 기업구조조정도 부담이다.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물류대란 등 경제적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는데다, 구조조정 후폭풍도 실물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리스크다. 정부는 이와 관련,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꾸려 7월 말 국회에 제출했지만, 한 달 넘게 표류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치기도 했다. 정부는 추석 전 6조1000억원을 집행해 급히 실물경제 부문의 충격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우리경제가 사실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하반기 소비·수출·투자 부진으로 경기가 악화될 우려가 커졌다고 진단하면서 “정책효과 소멸로 민간소비가 둔화되고, 정부의 세일행사 같은 소비진작책도 반복시행으로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며 “8월 수출반등도 조업일수 증가,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 기업구조조정 여파가 확대되고, 김영란법 시행으로 단기적인 소비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국내경제는 불황 국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출 등은 고무적이지만, 경제 전반의 체력을 감안할 때 회복강도는 매우 미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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