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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SKT사업총괄 “음성인식 AI ‘누구’로 고객 편이 향상”

이형희 SKT사업총괄 “음성인식 AI ‘누구’로 고객 편이 향상”

등록 2016.08.31 14:56

한재희

  기자

기존 서비스와 인공지능 서비스 연결하는 허브 될 것SK텔레콤 대표 개방형 플랫폼으로 성장 계획

‘누구’를 홍보하고 있는 모델들의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누구’를 홍보하고 있는 모델들의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새로운 서비스와 기존 서비스를 연결해 줄 누군가가 필요했고 SK텔레콤은 ‘누구’를 생각해 냈다. 파편화 된 기술들을 통합하는 허브를 구축하고 고객 생활편이를 향상 시킬 것이다”

31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진행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NUGU)’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형의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소개된 인공지능 서비스는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성장형 인공지능 ‘누구’이다.

고객이 전용 기기에 마치 대화하듯 말하면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술과 인공지능 엔진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 수행한다.

친구, 연인, 가족, 비서 등 고객이 원하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뜻에서 ‘누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사업총괄은 “2011년부터 통신사업자로서 업의 기반이 되는 음성에 대한 원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꼈다”면서 “최근 인공지능 기능이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으면서 음성인식 기술과 결합한다면 더 좋은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서비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엔진 등 선행 기술 개발에 집중해온 만큼 ‘누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성 인식률을 자랑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누구’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과 클라우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한국어 특화 음성 인식 기술은 목소리 톤과 억양, 사투리까지 구분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누구’를 탑재한 첫 번째 전용 스마트 기기는 원통형 디자인에 가정용으로 최적화된 스피커형이다. 스피커에는 LED 조명이 탑재돼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만하다.

회사 측은 감성적인 디자인에 신경 쓴 만큼 ‘누구’의 목소리에도 신경을 썼다. 국내의 성우 가운데 가장 편안하면서 부드럽고 감성적인 목소리를 찾아냈다.

‘누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명령 시그널이 필요한데 ‘웨이크 명령어’라고 한다. 출시 초기에는 팅커벨, 아리아, 레베카, 크리스탈 등 4가지 이름으로 이용가능하다. 향후에는 이용자가 원하는 명령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사업총괄은 “‘누구’를 출시하면서 기존 서비스를 결집시켜 줄 허브로서 기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기술과 기존 서비를 결합할 허브가 필요한데 ‘누구’가 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누구’는 스마트홈과 연동해 집안의 가전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도 가능하며 알림 기능 등도 탑재돼 있다.

앞으로 인터넷 쇼핑과 배달 음식 주문 등 커머스와 T맵 연계 실시간 빠른 경로 안내, 간편 지식 검색 등 생활 정보, 인터넷라디오 재생, 뉴스·구연동화 낭독과 같은 미디어 등 고객 선호에 맞춘 다양한 기능을 ‘누구’에 순차적으로 반영하고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형희 사업총괄은 “음성인식이 기반이 된 인공지능 ‘누가’는 파편화 된 기술을 통합하는 허브를 구축하고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결과적으로 고객의 생활편이성을 향상 시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SK텔레콤은 개방과 협업을 통해 ‘누구’를 개방형 플랫폼 사업 중 하나로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총괄은 “현재 ‘누구’는 100점 만점에 10~20점 수준이다. 외부 개발자와 함께 성장하고 진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많은 외부 개발자들이 함께한다면 그만큼 서비스는 고도화 된다”고 설명했다.

내년 상반기 ‘누구’의 핵심 API를 외부에 공개하고, ‘T디벨로퍼스’프로그램 등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누구’의 연계 서비스 개발을 공개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누구’는 한국어 서비스만 가능한데 영어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 자체 개발보다는 영어 음성인식을 연구해온 개발자와 협력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방법이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오는 2017년까지 ‘누구’ 체험 기회를 확산하고 음성 UI 및 인공지능에 대한 고객 경험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까지는 생활밀착형 개방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형희 사업총괄은 “이미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높다.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에서도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소비자들은 이러한 기업간 경쟁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고 SK텔레콤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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