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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시도 7년···이번엔 반드시 판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굴기] 민영화 시도 7년···이번엔 반드시 판다

등록 2016.08.30 09:31

조계원

  기자

분할매각에 경영참여 보장에 인수매력↑ 금융당국 수요조사··· 다수 입질 가능성일각선 “투자자 이미 결정됐다” 시각도

우리은행 민영화 일지(표). 자료=우리은행우리은행 민영화 일지(표). 자료=우리은행

우리은행의 연내 민영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 2010년 정부가 우리은행의 첫 민영화를 시도한 이후 7년 만에 우리은행의 민영화 달성이 눈앞에 다가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2일 우리은행 지분 30%를 4~8%씩 쪼개서 과점주주에게 파는 ‘우리은행 과점주주 매각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방안은 우리은행 지분을 분할 매각하는데 이어 지분 4% 이상 과점주주에게 사외이사 선임권과 향후 차기 행장 선출권까지 부여하는 낙찰자에게 매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당국이 우리은행의 민영화를 위해 지배구조 카드까지 꺼내든 만큼 금융권에서는 이번 우리은행의 5번째 민영화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당국의 발표 직후 이례적으로 “지난 4차례 민영화 시도 경험상 금번 과점주주 매각방안이 가장 성공 가능성이 높은 최선의 방안”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 민영화가 그동안 막판에 입찰자 부족으로 고배를 마셔온 상황에서 이번 금융당국의 민영화 재추진은 당국과 우리은행이 진성 수요자 확보에 성공한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리은행 매각 방안 발표 당시 정부 관계자 역시 “잠재 매수자에 대해서는 비밀유지 의무에 따라 밝힐 수는 없지만 잠재 투자자 수요조사 결과 과점주주 매각을 추진할 정도로 수요자가 확보됐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의 유력한 잠재 매수자로 중국의 안방보험과 사모펀드를 꼽고 있다. 중국 안방보험은 지난 4차 민영화 당시 유일하게 본입찰에 실제 입찰한 기업으로, 동양생명을 인수하는 등 국내 금융업 진출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이밖에 유력한 잠재 매수자로는 각종 사모펀드가 거론되고 있다. 윤창현 공자위원장은 매각 방안 발표 당시 “중국계 자본이나 사모펀드를 차별하지 않겠다”고 말해 사모펀드의 우리은행 과점주주 참여를 허용한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을 위해 잠재적인 매수자들과 사전조율이 마무리됐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에 4번의 실패를 경험한 당국이 매각 공고 이전에 주요 잠재 매수자와 매각 조건 등에 대해 이미 협의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사모펀드에 대한 우호적 발언 역시 사전 조율된 결정이라는 관측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매수자 측과의 협의가 거의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매각 공고를 통한 입찰 과정만 남았을 뿐 사실상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금융권에서는 지난 7년간 진행된 금융당국과 우리은행의 민영화 노력이 올해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우리은행의 민영화는 공적자금 조기 회수는 물론 공적자금을 통해 위기의 기업을 정상화 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은행에게는 정부의 간섭을 벗어나 재도약의 기회로 작용한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정부의 공적자금 회수 추진에 따라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등 자회사를 모두 매각하고 사실상 홀로 서기를 해왔다.

이는 은행에서 증권, 보험, 자산운용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최근 금융업의 추세를 볼 때 우리은행이 타 은행과의 경쟁에서 제약을 받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성사될 경우 우리은행은 다시 한번 종합금융지주로서의 체제를 갖추고 글로벌 은행을 목표로 재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의 민영화는 연내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9월 23일 투자의향서(LOI)를 접수받고, 11월 중 입찰 마감 및 낙찰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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