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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 ‘IPTV’ 경쟁 본격화

이동통신 3사, ‘IPTV’ 경쟁 본격화

등록 2016.08.18 10:11

한재희

  기자

IPTV 가입자 2008년부터 꾸준히 늘어현재 1위는 KT···18일 새로운 서비스 ‘올레tv 에어’ 선봬이통3사 IPTV 차별화 경쟁 돌입결합상품 논란은 해결해야 할 과제

IPTV가입자 현황 및 추이.자료=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제공.IPTV가입자 현황 및 추이.자료=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제공.

이동통신사들의 IPTV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IPTV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뿐 아니라 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IPTV가 성장기로 들어서면서 이통사 간 경쟁은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IPTV 가입자 수는 1300만 명을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발표한 ‘2016년 4월 ICT 주요 품목 동향조사’ 보고서를 보면 4월 말 기준 IPTV 가입자는 1308만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4월 1147만명보다 14%가량(161만명)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서비스가 시작된 2008년부터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0년 366만명, 2012년 654만명, 2014년 1084만명, 2016년 4월 1300만명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매출을 보면 가입자가 늘면서 IPTV 3사의 방송사업 매출은 2015년 5월 기준 1553억원에서 2016년 5월 2094억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 전체 매출은 1조9798억원을 기록했는데 2016년 5월까지 기준 매출의 총합은 9983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최근 발표된 올해 2분기 실적을 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모두 IPTV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이통 3사 모두 IPTV 가입자수가 순증하면서 매출도 모두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IPTV 시장에서의 강자는 KT다. 올해 2분기까지 KT ‘올레TV’의 누적가입자는 681만명으로 SK텔레콤 IPTV 누적가입자 376만 명보다 2배 가까이 많다. LG유플러스는 누적 가입자 241만명을 기록했다.

이통 3사는 하반기 IPTV 성장세를 더 견고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차별화 전략을 통해 가입자 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KT는 1위 사업자 지위를 지키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KT는 새로운 서비스인 ‘올레tv 에어’를 선보인다. KT의 ‘기가 기술’을 활용해 인터넷 모뎀과 IPTV 셋톱박스 구간을 와이파이(Wi-Fi) 기술로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선으로 중계하는 기존 IPTV와 달리 무선으로 중계하는 만큼 별도의 배선작업이 필요 없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AS 기사가 없어도 거실에서 안방으로, 다시 안방에서 주방으로 IPTV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IPTV의 이동성을 크게 향상시킨 셈이다.

지난 5월에는 국내에서 단독으로 선보인 드림웍스 채널, 7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와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HDR서비스를 위해 삼성전자, 워너브라더스와 손을 잡으며 ‘올레TV’ 경쟁력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에 비해 IPTV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IPTV 성장에 관련해 1000억 성장 전략은 유효하다”면서 “다양한 (서비스) 옵션을 설정하도록 준비하면서 내년 2월 지상파 UHD TV가 본격화 되는 시점에 집중해 콘텐츠를 늘려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계절에 맞는 콘텐츠 서비스에 나섰다. 무더운 여름에 맞춰 좀비영화관을 운영하는가 하면 최신 영화 3편을 보면 1편을 무료로 볼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실시간 방송 서비스가 가능한 ‘U+tv 직캠’도 지난 달 선보였다. IPTV 50대 실시간 전송과 고화질 LTE 카메라 LG액션캠을 지원해 생방송뿐 아니라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과 영상도 전송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과의 인수합병이 좌절되면서 IPTV 서비스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회사 관계자는 “콘텐츠와 모바일 미디어 경쟁력을 키워 미디어 사업자로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미디어 사업에 대한 집중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IPTV를 내세워 유료방송시장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는 이통사들에게 ‘결합상품 논란’은 풀어야할 과제다. 케이블방송업계는 이동통신3사가 통신상품과 방송 상품의 결합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획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케이블방송 가입자수는 IPTV 가입자수와 반비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이후 유료방송시장 전망은 조심스럽다”면서도 “이용자들이 IPTV를 선택하는 것은 결합상품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격경쟁력은 IPTV의 장점 중 하나 일 뿐”이라면서 “화질과 콘텐츠, 편의성 등 유료방송시장에서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이 이루어졌고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서비스 개발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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