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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韓국가신용등급 ‘AA’ 상향···사상 최고 등급

S&P, 韓국가신용등급 ‘AA’ 상향···사상 최고 등급

등록 2016.08.08 15:19

수정 2016.08.08 15:24

현상철

  기자

견조한 경제성장세·건전한 재정상황·통화정책 지원 긍정적글로벌 불확실성 속 대외안정성 부각···시장안정 기여 전망

사진 = 기재부 제공사진 = 기재부 제공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 등급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S&P로부터 받은 평가 중 사상 최고 등급이자 한중일 3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S&P는 우리나라가 견조한 경제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통화정책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재정상황도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은 ‘안정적’이며 2년간 신용등급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공기관 부채, 높은 가계부채 등은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국가신용등급 상승으로 한국의 대외안정성이 부각됐다는 점에서 시장안정 기여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국가신용등급 상승은 금융사와 공기업 등의 신용등급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해외차입 비용 감소 등 대외안정성을 보다 강화할 수 있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S&P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A’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2014년 9월 ‘A+(긍정적)’에서 지난해 9월 ‘AA-(안정적)’로 상승한 이후 11개월 만에 또 한 번 한 계단 상승한 것이다.

표 = 기재부 제공표 = 기재부 제공

이로써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은 S&P ‘AA’, 무디스 ‘Aa2(=AA)’, 피치 ‘AA-’를 기록하게 됐다. 무디스와 S&P의 전체 등급 중 세 번째로 높고, 피치는 네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중국(AA-, AA-, A+)보다 한 단계씩 높고, 일본(A+, A+, A)보다는 두 단계씩 높다.

S&P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 요인으로 ▲견조한 경제성장 ▲지속적인 대외건전성 개선 ▲충분한 재정·통화정책 여력 등을 꼽았다.

S&P는 한국경제가 수년간 선진국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1인당 GDP 성장률은 2.6% 수준으로 선진국 0.3~1.5%보다 높고, 2019년에는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한국경제는 특정 산업이나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은 다변화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부터 수출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조선업 구조조정 등이 진행 중이지만, S&P는 한국의 수출은 타른 국가와 비교해 다르지 않고, 미국의 경제회복이 중국에 대한 수출부진을 일부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통화정책에 대해 S&P는 대체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원했고, 물가안정 목표제가 경제안정·인플레이션 기대를 관리해 왔다고 했다. 가계부채가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변동금리부 대출의 고정금리 대출전환 등의 노력이 위험 완화를 기여했다고 했다.

주요국 국가신용등급 현황('16.8.8 기준)(표 = 기재부 제공) 1」 주요국은 G20, ASEAN, PIIGS 국가 중심 2」 괄호안 등급은 무디스 기준 3」 국가 뒤 (-)는 부정적 등급전망, (+)는 긍정적 등급전망, (*+)는 긍정적 관찰대상, (*-)는 부정적 관찰대상 (Watch out, Moody’s는 rating under review) 4」 SD는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 RD는 제한적 디폴트(Restricted Default) 5」 Fitch는 CCC 이하로는 전망을 부여하지 않음주요국 국가신용등급 현황('16.8.8 기준)(표 = 기재부 제공) 1」 주요국은 G20, ASEAN, PIIGS 국가 중심 2」 괄호안 등급은 무디스 기준 3」 국가 뒤 (-)는 부정적 등급전망, (+)는 긍정적 등급전망, (*+)는 긍정적 관찰대상, (*-)는 부정적 관찰대상 (Watch out, Moody’s는 rating under review) 4」 SD는 선택적 디폴트(Selective Default), RD는 제한적 디폴트(Restricted Default) 5」 Fitch는 CCC 이하로는 전망을 부여하지 않음

정부의 재정상황은 건전해 국가신용 등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기준 정부부채는 GDP 대비 20% 수준으로 크지 않다고 했다. 단, GDP의 25%에 해당하는 비금융 공공기관 부채가 재정의 제약요인이고, 은행부문 수익성 악화 지속 시 정부 재정지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체 신용등급이 낮고, 비금융 공공기관 대출이 크다는 점은 지적사항으로 꼽혔다. 산은과 수은의 자체 신용등급은 각각 ‘bb-’, ‘bb’이지만, 정부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이 부여된다.

S&P는 대외부문 지표 개선이 신용등급 상향조정 요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또 변동환율과 외환시장 깊이가 대외충격에 대한 강한 충격흡수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망은 ‘안정적’으로 내렸다. 이는 지정학적 위험이 증대되지 않는다는 전망이 바탕이 됐다. S&P는 향후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추가적인 성장을 통한 경제성과와 안정성 강화를 제시했고, 하향요인으로는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를 꼽았다.

기재부는 선진경제 수준의 국가시용등급을 갖게 됐다고 자평하면서 전세계적 국가신용등급 하향조정 추세를 감안할 때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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