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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언론 앞에선 이해진 의장

2년 만에 언론 앞에선 이해진 의장

등록 2016.07.15 18:07

한재희

  기자

15일 라인 상장 기념 기자간담회 참석차분한 목소리로 소감 전해해외 진출 투자에 강한 의지 보여

2년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2년만에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이해진 네이버 의장의 모습. 사진=네이버 제공.

“은둔형은 아니다. 다만 언론 앞에 서는 것이 전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부담이긴 하다”

좀처럼 공개 석상에서 얼굴을 보기 힘든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15일 네이버 자회사 라인의 일본 상장에 맞춰 언론 앞에 등장했다.

이해진 의장의 가장 가까운 공식 행사는 2014년 ‘중소기업 리더스 포럼’에서 중소기업 대표 5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 한 것이었다.

앞선 2013년 11월에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전 세계 가입자 3억 명 돌파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적도 있다. 당시 그 자리에서 라인 가입자 10억 명을 돌파하면 다시 언론과 만나겠다는 이야기를 했었지만 라인 가입자 10억명은 지난 3월 돌파했다.

이날 열린 이해진 의장의 기자간담회는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의 미국, 일본 증시 동시 상장을 알리고 향후 계획 등을 밝히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오후 12시 30분께 기자간담회가 시작됐고 멀끔한 차림의 이 의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의장은 언론 앞에 서는 것이 긴장된다면서 전날 뉴욕 라인 상장을 지켜보느라 잠을 못 이뤄 초췌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의장은 뉴욕과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한 라인에 대해 “우선 뭉클하다. 아직 꿈인 것 같다. 꿈에서 깨면 다시 꼴지 사업자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라인 상장을 통해 회사 자금에 여유가 생겼다”며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의장은 향후 라인의 방향성에 대해서 “일본과 태국, 인도네시아 모두 성장 잠재력이 있는 곳이다. 더 많은 곳으로 진출하기 보다는 우리 시장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해진 의장은 1999년 6월 네이버를 설립하며 인터넷 후발 사업주자로 뛰어들었다.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며 네이버를 성장시켰고 2013년 이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을 맡아 회사의 중요 결정과 향후 사업 방향 등을 세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이사회 결정방식에 대해 “네이버의 비전, 철학을 명확히 이야기 한 적이 없다. 3년 후, 10년 후 모습을 상상하기는 힘들지만 경영 철학은 유연함”이라며 “비전이 강하면 명확해 보이지만 조직이 경직된다. 조직이 경직되면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다. 의사결정 방식을 유연하게 하는 것을 평소에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장은 “언론에 보도 된 것처럼 은둔형이 아니다”라면서 “그동안 사업 성과가 없어 앞에 설 일이 없었다. 앞으로 저는 북미, 유럽 등 더 큰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회사에 도움이 되고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드리겠다”는 말로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무리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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