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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돌 맞은 LTE···이제는 품질 경쟁 시대

5돌 맞은 LTE···이제는 품질 경쟁 시대

등록 2016.06.30 12:42

수정 2016.06.30 12:46

한재희

  기자

전국 가입자 4430만명···통신사 주요 수익원 자리매김데이터 사용량·동영상 소비 증가로 시장 변화 이끌어시장 성숙기 진입···이통 3사, 통신 품질 제고에 초점

4G 롱텀에볼루션(LTE) 방식의 이동통신 규격이 상용화 된지 5년이 흘렀다. 지난 2011년 국내 이통사들이 LTE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면서 통신 시장의 패러다임은 4G LTE로 변화했다. LTE 성숙기를 맞은 이통사들은 속도 경쟁을 제쳐두고 품질 경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를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LTE 가입자는 433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2G, 3G 등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72%를 차지한다. 반면 3세대(3G) 이동통신 가입자는 1200만명으로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LTE 사용화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011년 7월 1일 나란히 LTE 상용화를 알렸다. 하지만 당장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 LTE 규격에 맞는 스마트폰이 출시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LTE 가입자가 늘어난 것은 3개월 후 SK텔레콤이 내놓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2 LTE’가 출시되면서다.

LTE 가입자는 짧은 시간동안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같은 해 12월까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50만 명을 넘어섰다. 2012년 1월에는 SK텔레콤이 가입자 100만을 돌파했고 바로 이어 2월에는 LG유플러스가 가입자 100만명을 기록했다.

이들보다 한발 늦은 2012년 1월 LTE 상용화를 시작한 KT는 같은 해 6월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3G 상용화 이후 통신3사 가입자 총합이 100만명을 넘기는데 1년 이상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빠른 속도였다.

빠르게 확산된 LTE는 국내 통신환경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 계기가 됐다. 통신사들은 LTE 요금제를 출시했고 이는 이통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LTE 서비스 가입자가 증가할수록 수익이 증가한 셈이다.

전에 없던 빠른 속도는 스마트폰과 만나면서 시너지를 냈다. 일반 주파수 1개를 활용할 때 LTE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75Mbps다. 이론상 1.4GB 영화 한 편을 2분 만에 내려 받을 수 있고 300MB MP3음원 100곡을 내려 받는데 1분이 걸리지 않는다.

이에 LTE 이용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늘었고 여기에 동영상 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 LTE 스마트폰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소비량은 올해 4월 4660MB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3495MB에서 1년 만에 33% 증가한 수치다.

이용자들의 이용패턴 변화는 이통사들을 미디어 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만들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모바일 통합 플랫폼 ‘옥수수’를 선보였고 LG유플러스는 ‘LTE 비디오 포털’을 운영 중이다. 동영상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개인화 서비스도 도입하고 있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LG유플러스가 재도약하는 계기가 된 것도 LTE 상용화다. LTE 상용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통신업계 판도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3G 시대 적응에 실패했던 LG유플러스는 2012년 3월말 전국을 커버하는 LTE망을 구축하면서 LTE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매출과 영업익에 있어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는 LTE 품질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지난 5월 주파수 경매에서 이통사들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으면서 품질 경쟁이 예고 됐다. 통신3사는 추가 주파수를 활용해 더 빠르고 더 좋은 품질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6㎓ 대역에서 총 60㎒ 폭의 주파수를 가져간 SK텔레콤은 주파수 부족현상을 해결하면서 숨통이 틔였다. 이전에는 가입자는 많지만 주파수가 적어 트래픽 과부하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주파수 확보로 빠른 속도는 물론 미디어 플랫폼 사업 등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KT는 1.8㎓ 대역에서 20㎒ 폭을 낙찰 받았고 LG유플러스가 2.1㎓ 대역 20㎒폭을 차지하게 되면서 두 회사 모두 기존 활용하던 LTE 주파수와 인접대역을 확보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고화질 동영상과 가상현실(VR) 콘텐츠,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의 품질과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라고 밝혀 앞으로 품질 제고에 중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LTE 상용화 5년 동안 요금제 변화는 물론 음악, 동영상 등의 콘텐츠 서비스다양화 등의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5G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있지만 상용화까지 아직 4년이라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통사들 간 LTE 속도, 품질 경쟁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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