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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브렉시트 선택···글로벌 충격 불가피

영국의 브렉시트 선택···글로벌 충격 불가피

등록 2016.06.24 14:17

수정 2016.06.24 14:29

현상철

  기자

탈퇴 51.7%·잔류 48.3% 집계···BBC, 브렉시트 예측

영국이 결국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했다.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 EU와 이별하면서 세계경제의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각국은 브렉시트로 인한 후폭풍을 우려하며 투표 전까지 반대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지만, 영국 국민들의 선택을 막지 못했다. 브렉시트가 사실상 결정된 24일 전세계 금융시장은 혼란 속에 빠졌다.

영국시간으로 2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된 이번 투표는 382개 개표센터 중 369곳이 개표 완료된 가운데 탈퇴가 51.7%, 잔류 48.3%로 집계돼 사실상 브렉시트를 결정지었다.

국민투표 개표가 시작된 초반에는 잔류가 우세한 상황이었다. 앞서 진행된 여론조사와 배팅업체들조차 잔류에 손을 들어줬었다. 개표 중반까지만 해도 개표센터 발표 때마다 잔류와 탈퇴 수치가 뒤바뀌는 등 초박빙 상황이 전개됐지만, 점차 탈퇴가 잔류를 2%포인트 차로 앞서며 격차를 벌렸다.

이미 영국 공영방송 BBC와 ITV, 스카이뉴스 등은 브렉시트를 예측했다.

개표결과는 지역별로 뚜렷한 구분을 보였다.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탈퇴,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잔류가 우세했다. 그러나 382개 중 320개의 투표센터가 있는 잉글랜드가 탈퇴 결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영국이 EU를 탈퇴함에 따라 EU는 28개국에서 27개국으로 줄어들게 됐다. 영국은 EU 첫 이탈국이 됐다. 탈퇴를 위해 영국은 2년간 EU와 제반규정 협성을 벌이게 된다. EU는 정치적 단결 저해와 다른 회원국들의 추가 이탈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영국은 경제개방도 감소, 시장불확실성 등으로 경제위축이 전망된다. EU 잔류를 희망해온 스코틀랜드의 독립 재추진도 가능한 변수다. 이민자 복지 혜택 감소, 난민문제 강경대응 등으로 국경통제 강화도 예상된다.

당장 우리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은 적을 수 있지만, 우리기업은 파운드화 절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관세상승으로 가격경쟁력 저하가 예상된다. 영국에서 한·EU FTA 혜택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충격으로 빠뜨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7.77% 폭락했고, 대외변수에 민감한 코스피 역시 장중 2000선까지 올랐다 1950선까지 내려가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다.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열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 역시 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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