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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떨던 개미 대기자금 24조, 어디로?

브렉시트에 떨던 개미 대기자금 24조, 어디로?

등록 2016.06.20 14:25

김수정

  기자

고객예탁금 이달 1조6000억 증가···“브렉시트 결과 관건”

주식 투자를 위한 대기자금 성격인 고객예탁금이 24조원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 공포심리가 약해지면서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고객예탁금)은 24조2183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집계한 24조2331억원 보다 148억원 감소했지만 올들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8일 2,027.08p를 기록한 이후 지난 16일 1951.99p로 75p 넘게 빠졌지만 예탁금은 오히려 1조6000억 가량 증가했다.

고객예탁금은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은 돈으로 향후 주식에 투자될 자금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1.25%로 낮추면서 예탁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아직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은 크지 않지만 저금리 기조에 주식투자 대기자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자자예탁금 6월 추이/금융투자협회 제공투자자예탁금 6월 추이/금융투자협회 제공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들이 순매수한 업종은 LG화학(763억7100만원), 한국전력(593억4000만원), 두산중공업(543억1600만원), 기아차(526억8400만원), SK이노베이션(507억5900만원), 에스오일(490억4400만원), 신한지주(476억3100만원), 삼성생명(442억3700만원), 현대제철(435억3100만원), LG디스플레이(378억3500만원) 등이다. 실적개선주와 배당주를 중심으로 매수했다.

예탁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지 여부는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영국 조 콕스 의원이 브렉시트 찬성파로부터 살해된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여론조사 결과도 ‘잔류’로 표심이 몰리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코스피는 이날 오전 중 1980선을 회복한 상태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 변동성지수도 오후들어 7% 이상 전날보다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만큼 저가 매수 기회라고 조언하는 한편 브렉시트 이외에도 엔화강세, 미국경기 둔화 등의 펀드멘털을 고려할때 강한매수는 위험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잔류가 결정된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안도감이 유입될 수있겠지만 상승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며 “G2(미국, 중국) 경기와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배성영 연구원은 “브렉시트 탈퇴로 의견이 모아지더라도 시행 시점까지는 오랜시간 걸리고 이미 악재가 선반영됐기때문에 증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보유를 유지하면서 신규 매수는 브렉시트 결과 확인 후에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공포심리가 진정되는 과정에서 낙폭이 컸던 주식이 반등폭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에너지, 의료, 금융, 필수소비재, 소재 업종의 가격 회복이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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