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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저축은행에 또 러브콜 보낸 이유는

키움증권, 저축은행에 또 러브콜 보낸 이유는

등록 2016.06.16 14:11

김수정

  기자

지분구조 주목···김익래 회장 수혜 예상

키움증권, 저축은행에 또 러브콜 보낸 이유는 기사의 사진

키움증권이 지난 2012년에 이어 또 한번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한 키움저축은행을 키우기 위한 전략인데, 금융계열사가 커질수록 실질적인 오너인 김익래 회장이 가져가는 이득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전날 티에스저축은행이 발행하는 주식 전량인 보통주 200만주를 대한제당으로부터 사들이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날 공시를 통해 "티에스저축은행 보통주를 매수하는 거래와 관련, 상호 합의된사항을 명확히하고, 주식매매 계약 조건에 대한 협상을 위한 기준을 정하는 MOU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12년 삼신상호저축은행의 지분 50.50%(53만9342주)를 인수하며 저축은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듬해 잔여지분 49.5%(52만8658)를 추가로 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것이 현 키움저축은행의 출발점이다.

삼신상호저축은행은 그야말로 ‘칠전팔기’ 정신으로 인수한 회사다. 저축은행 인수전에서 6차례나 고배나 마셨기때문이다. 2005년 예가람저축은행, 2009년 예한울저축은행과 푸른2저축은행, 2010년 중앙부산·부산2·도민 저축은행패키지, 2011년 제일2·에이스 저축은행패키지와 대영·에이스 저축은행패키지 등 매번 가격협상에서 밀리거나 검토를 중단했다.

증권사, 저축은행, 자산운용사 등을 주축으로 한 금융사로 성장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키움증권은 M&A(인수합병)에 강한 회사는 아니다.

그럼에도 저축은행에 이토록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금융계열사 강화에 있다. 특히 키움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회사 별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을 보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년만에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현재 키움저축은행은 부천, 인천, 성남 등 경기권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역삼본점과 여의도점을 보유한 티에스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수도권 영업망까지 확보하게 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티에스저축은행 MOU는 앞으로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의미이며 향후 구체적 내용이 확정되면 재공시할 것”이라며 “금융사로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차원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키움증권이 덩치를 키울 수록 득을 보는 것은 김익래 회장이 될 전망이다.

김 회장은 벤처기업가 출신으로 금융업계에서는 '이단아'로 불린다. 그는 키움증권의 최대주주인 다우기술의 지분 1%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지주사격인 다우데이타의 지분 63.85%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다. 다우데이타는 다우기술의 최대주주다. 이 같은 지배구조 탓에 키움증권이 성장할 수록 수혜자는 김 회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보면 키움증권에서 보수로 총 8억8850만원을 지급받기도 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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