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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잇딴 압수수색으로 상장 ‘먹구름’

[위기의 롯데]호텔롯데, 잇딴 압수수색으로 상장 ‘먹구름’

등록 2016.06.10 14:56

정혜인

  기자

신영자 이사장 수사로 한 차례 상장 일정 연기7월 내 상장 실패 시 처음부터 절차 다시 밟아야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하고 검사와 수사관 등 200여 명을 투입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롯데 계열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에서 직원들과 면세점 이용 관광객이 뒤섞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으로 압수수색 중-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하고 검사와 수사관 등 200여 명을 투입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롯데 계열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에서 직원들과 면세점 이용 관광객이 뒤섞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호텔롯데 상장이 잇따라 검찰 수사에 연루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으로 한 차례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이미 상장이 3주 가량 연기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조재빈 부장검사)와 첨단범죄수사1부(손영배 부장검사)는 10일 오전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그룹 본사와 계열사 7곳, 핵심 임원 자택 등 총 17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롯데그룹이 계열사 간 자산거래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 자금이 롯데그룹 오너 일가에게 흘러갔는지도 살펴보는 중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21일로 예정된 호텔롯데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이미 당초 이달 29일로 예정된 상장 일정을 한 차례 늦춘 바 있다. 면세점 입점 로비에 연루된 신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로 인해 압수수색을 당했기 때문이다.

신 이사장 사건에 이어 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터지면서 호텔롯데 공모에 대한 투자자들의 위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호텔롯데로서는 상장 일정을 연기하며 공모가를 한 차례 하향 조정했는데도 투자 심리가 더 위축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기대보다 공모자금이 줄어들 경우 국내 면세사업장 확장 및 해외 면세점 신규 오픈 등 면세 사업 확대와 호텔사업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호텔롯데의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호텔롯데는 일정을 더 미루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거래소 규정상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통보 받은 이후 6개월 이내에 상장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호텔롯데는 7월 내에 상장을 마치지 못할 경우 다시 처음부터 상장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 연내 상장마저 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

호텔롯데 상장이 무산될 경우 신동빈 회장과 롯데그룹이 받을 타격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신 회장은 형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호텔롯데 상장과 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천명한 바 있다. 또 지난달 말 진행된 기업설명회(IR)에 직접 참석해 투자자들엥게 호텔롯데의 가치에 대해 피력하는 등 호텔롯데 상장에 힘을 쏟아왔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검찰의 압수수색과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본 후 내부 협의를 거쳐 거래소와 대화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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