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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지출 ‘확’ 줄인 게임업계···이유는?

광고 지출 ‘확’ 줄인 게임업계···이유는?

등록 2016.06.07 17:35

한재희

  기자

지난 분기 대비 10~50% 감소모바일 게임시장 정체···광고 효과 미비하다고 판단해외 투자·신규사업 투자 등으로 전환될 가능성↑

게임사별2015년 4Q, 2016년 1Q 마케팅비용 비교. 사진=키움증권 제공게임사별2015년 4Q, 2016년 1Q 마케팅비용 비교. 사진=키움증권 제공

지난 해 광고업계의 큰손은 모바일 게임 기업들이었다. 2015년에만 2천 억원에 가까운 광고비를 쏟아냈다. 하지만 해가 바뀌자 게임 광고는 눈에 띄게 줄었다. 1분기 실적 기준으로 대부분 업체에서 광고 마케팅비를 줄였다. 모바일 게임 주기가 짧고, 지난해 광고 효과가 미비한 수준에 그치면서 광고 필요성이 낮다는 판단에서다.

7일 게임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1~4월 게임기업의 마케팅비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전분기 대비 적게는 10%에서 50%까지 마케팅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1분기 광고마케팅비는 133억7500만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53.5% 감소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64억6300백만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44% 줄였고, 엔씨소프트는 지난 분기 대비 35% 줄인 88억1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컴투스 역시 지난 분기 대비 7% 감소했다.

지난해 게임업체들이 광고비에 많은 투자를 한 것과는 비교된다. 지난해 게임사들의 행보는 글로벌 게임업체인 슈퍼셀의 영향이 컸다. 슈퍼셀은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유례없는 광고마케팅을 펼쳤다. 이후 클래시 오브 클랜은 줄곧 게임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는가하면 장기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해외 게임사의 공습에 국내 게임업체들도 앞다퉈 광고를 제작했다. 인기 배우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상했다. 적극적인 광고 덕분에 신작 게임들은 빠르게 유명세를 얻었다.

하지만 유명세가 인기유지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초반 광고효과를 보더라도 금세 인기 순위에서 밀리거나 매출로 연결되지 않는 사례가 발생했다.

그 결과 게임업체들은 광고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규모 줄이기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콘텐츠의 매력은 물론 게임 유저 성향과 맞아야 하는 게임의 특수성 때문이다.

게임사들이 효율성이 높지 않은 광고 마케팅비 지출을 줄이고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매출 성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출혈 마케팅 줄이기에 나선 셈이다.

키움증권은 “마케팅비 감소는 결국 게임업체의 영업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마케팅비에서 감소한 만큼의 리소스는 해외 투자 혹은 신규사업 투자 등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게임업계관계자는 “지난해 광고비로 비교하면 광고비는 차츰 줄어 들 전망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정체 되면서 광고 효과가 뛰어나지 않다”면서 “1분기에는 대형 신작 발표가 많이 없었기 때문에 광고비가 줄어든 측면도 있다. 적정 수준에서 광고를 진행하면서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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