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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 신세 웨어러블 기기는 어떻게 ‘대세’가 됐나

‘계륵’ 신세 웨어러블 기기는 어떻게 ‘대세’가 됐나

등록 2016.05.16 16:21

한재희

  기자

당초 높은 가격에 사용성 낮아 ‘계륵’ 신세기기 다양화·정확한 타깃 설정되며 인기이통사 웨어러블 디바이스 가입자 46만7000여명

웨어러블 기기 중 통신모듈을 탑재한 단말들의 인기가 높아지며 빠른 속도로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출시 초기 높은 가격에 비해 사용성이 낮다는 지적에 ‘계륵’이라는 비난도 들었지만 이제는 이동통신시장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올랐다.

1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3월 웨어러블 기기 가입자는 46만7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6만300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8% 가량 증가한 수치다. 앞으로 이동통신사들이 웨어러블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을 예상하면 가입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웨어러블 기기가 처음부터 환영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당초에는 고가에 사용성이 미미하다는 사용자들의 지적이 잇따르며 ‘계륵’으로 전락했다. 비싼 가격에 비해 짧은 배터리 시간과 킬러 콘텐츠도 부족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큰 쓸모나 이익은 없지만 버리기는 아까운 아이템으로 치부됐다.

상황 반전은 웨어러블 기기가 다양해지고 사용 타깃 설정이 명확해지면서 일어났다.

40만원대 애플워치부터 10만원대 루나워치까지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이 늘었다. 상대적으로 저가인 루나워치는 호환성을 높이고 저전력 디스플레이, 자체 기능, 여성 고객을 고려한 디자인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또 사물인터넷(IoT)과 연결되며 효용성도 높아졌다. 홈 IoT나 헬스 케어, 모바일 뱅킹, 게임 등에 활용 돼 이용자의 편이성을 제고하는데 필수 요인이 되면서 개발과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고 이용자들의 수요를 자극했다.

최근에는 어린이용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밴드도 인기다. 어린이 전용 키즈폰은 팔에 차거나 목에 걸 수 있는 형태로 제작돼 어린이들도 손쉽게 휴대할 수 있으며 부모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녀의 위치를 확인하고 통화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이동통신사들 뿐 아니라 제조사들도 어린이용 스마트밴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웨어러블과 사물인터넷(IoT) 등 세컨드디바이스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 1분기 가입비 폐지와 20%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한 SK텔레콤이 부진을 상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1분기 기준으로 홈IoT와 웨어러블 기기를 합친 세컨디바이스 가입자는 누적 77만명”이라며 “올 연말까지 140만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컨디바이스 가입자들의 ARPU는 1만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웨어러블 기기는 이통사들의 성장세 정체에 세컨디바이스로 부각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또 이통사들이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IoT 플랫폼 사업에 활용될 수 있어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용 스마트밴드를 이용 중인 한 이용자는 “스마트 밴드로 아이의 상황을 확인하기 쉽다는 지인의 말에 이용하게 됐다”면서 “주변에서도 키즈용 제품에 관심 높다. 좀 더 사용해 보고 주변에 추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가 이동통신사의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 “웨어러블 기기는 세컨디바이스로 전망이 밝다. 앞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컨드디바이스 분야에서 시장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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