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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시윤 돌아와줘 고마워요··· ‘마녀보감’ 제대로 된 판타지 사극 탄생

윤시윤 돌아와줘 고마워요··· ‘마녀보감’ 제대로 된 판타지 사극 탄생

등록 2016.05.16 13:46

홍미경

  기자

JTBC '마녀보감'/ 사진제공=JTBC ‘마녀보감’ 1, 2화 캡처JTBC '마녀보감'/ 사진제공=JTBC ‘마녀보감’ 1, 2화 캡처

한층 깊어진 눈빛을 가지고 돌아온 윤시윤의 복귀작 ‘마녀보감’이 방송 2회만에 화제다.

지난 13일 드디어 베일을 벗은 JTBC 새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연출 조현탁, 극본 양혁문, 제작 아폴로픽쳐스·드라마하우스·미디어앤아트)은 판타지 사극의 정수를 선사했다.

저주로 얼어붙은 심장을 가진 마녀가 된 비운의 공주 서리(김새론 분)와 마음 속 성난 불꽃을 감춘 열혈청춘 허준(윤시윤 분)의 사랑과 성장을 그린 판타지 사극 ‘마녀보감’은 압도적인 영상미와 퀄리티 높은 CG, 연기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진한 감정선을 놓치지 않는 디테일한 연출까지 어디 하나 빈틈이 없는 완벽함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것.

이에 ‘마녀보감’을 향한 호평의 이유가 될 명장면 다섯을 짚어봤다.

◇ 염정아·정인선, 소름 돋는 미친 연기

13일 방송된 첫 회는 흑주술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석녀 중전 심씨(장희진 분)를 임신하게 하려는 홍주(염정아 분)와 이를 막으려는 소격서 영(令) 최현서의 사투가 벌어졌다.

흑주술의 희생양은 신력이 강한 무녀 해란(정인선 분)이었다. 해란이 중전 심씨를 대신해 임신하고 흑주술로 해란 태중 아이를 중전 심씨에게로 옮겨가는 위험한 계획을 세운 것.

계획대로 중전 심씨가 임신에 성공하자 홍주는 잔인한 면모를 드러냈다.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는 해란을 살해해야만 했던 것. 눈앞에서 어머니와 남동생을 잃은 해란도 반격을 시작했다.

홍주를 향해 달려들어 “네가 쓰는 주술이 네 명줄을 끊어놓을 것이다. 온 몸이 갈기갈기 찢겨져 개의 먹이로 던져질 것이다. 시체는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이 그리 죽을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

목이 졸린 홍주가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중전 심씨가 해란의 등에 칼을 꽂으면서 죽음을 맞게 됐다. 해란은 중전 심씨를 향해 “마마의 어여쁜 아이들은 열 일곱 번째 탄신일은 맞는 날 전부 죽을 것”이라며 “만약 죽음을 피한다면 그 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전부 죽을 것이고, 그 아이가 사랑하는 사람도 전부 죽을 것”이라고 저주했다.

차갑고도 잔인한 면모를 드러낸 염정아의 핏빛 카리스마와 피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맞는 정인선의 신들린 연기력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압도적인 에너지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 윤시윤vs 백호 대결, 영화야 드라마야

14일 방송된 2회에서 허준(윤시윤 분)은 연을 가져오라 제안하는 허옥(조달환 분)의 위 험한 내기에 응해 어둠에 삼켜지듯 흑림속으로 들어간다. 그런 허준을 따라 흑림으로 들어온 동래(최성원 분)은 두려워 떨면서도 친구의 곁을 지키려 했다.

귀신이 나온다는 흑림에서 두 사람이 마주한 것은 백호였다. 줄행랑을 친 동래와 떨어진 허준이 백호와 대면하는 장면은 흑림의 환상적인 배경과 어우러져 판타지 사극의 묘미를 선사한 명장면이었다.

윤시윤과의 대면씬에서 등장한 백호는 고퀄리티의 완성도를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다.

서극 감독의 ‘지취위호산’(타이거 마운틴)으로 제52회 금마장영화제에서 최우수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덱스터 팀이 참여한 백호CG는 리얼하고 위압감 넘치는 자태로 화면을 압도했고, 여기에 윤시윤의 리얼한 연기가 더해지면서 긴장감을 자아낸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 카리스마 대결 제대로 불붙었다

‘마녀보감’이 첫 회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 수 있었던 데에는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 이성재와 염정아의 연기 대결이 큰 역할을 했다.

하늘을 섬기는 소격서 영(令) 최현서와 성수청 흑무녀 염정아는 마주칠 때 마다 팽팽하게 맞섰다.

결국 성수청 홍주의 처소로 간 최현서는 홍주의 목에 칼을 들이밀지만 눈 하나도 깜빡하지 않는 홍주는 오히려 당당했다. “고작 왕 한 번 바꾼 것 가지고 뭘 그러십니까. 이번엔 제 손으로 왕을 만들어볼까 합니다”라는 염정아의 잔혹한 면과 나직한 목소리로 홍주를 설득하다 결국 목에 칼끝을 겨눈 이성재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제대로 불붙으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두 사람의 대립은 대비윤씨(김영애 분)의 등장과 함께 홍주의 승리로 결판났지만, 2회에서 명종(이다윗 분)의 명령을 받은 최현서가 결계 안에서 몰래 연희를 키우고 있고 연희가 홍주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도임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악연도 이어질 전망이다.

◇ 윤시윤♥김새론 첫 만남, 운명은 시작됐다

2회에서 허준과 연희가 연을 매개로 운명적으로 처음 만났다. 허옥과의 내기 때문에 연을 찾아야만 했던 허준이 흑림의 결계 안에 살고 있는 연희와 만나게 된 것. 허준을 도둑으로, 연희를 귀신으로 오해한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엉뚱한 웃음을 자아냈다.

연을 두고 실랑이하다 허준의 가슴에 안기게 된 연희 가 해맑게 심장소리를 듣고 책에서 읽은 대로 윙크를 하며 허준을 당황시켰다. “한쪽 눈을 깜빡이면 사내들이 줄줄이 코피를 쏟는다던데”라는 연희를 “듣도 보도 못 한 여인상”이라고 칭하며 황당해 하는 허준의 표정이 코믹함을 자아냈다.

윤시윤과 김새론의 사랑스러운 케미가 돋보인 풋풋한 첫만남 장면이었지만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운명에 더욱 애잔함을 남기기도 하는 명장 ! 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조선청춘설화 ‘마녀보감’은 매주 금, 토요일 JTBC에서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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