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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Q 실적 발표 마무리··· “예상보다 선방” 안도

증권가 1Q 실적 발표 마무리··· “예상보다 선방” 안도

등록 2016.05.16 13:42

김민수

  기자

작년 4Q 대비 실적 개선··· 주요 증권사 순이익↑박스권 장세·ELS 운용 손실 우려에도 실적 방어 성공전문가들 "2분기에도 완만한 상승세 이어질 것"

국내 증권사들이 201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대부분 마무리했다. 깜짝 실적을 거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지만 전 분기에 비해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 안도하는 분위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자기자본 기준 업계 1위 NH투자증권은 1분기 8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미래에셋과의 통합을 눈앞에 둔 업계 2위 대우증권도 전분기 대비 283.2% 급증한 534억400만원을 달성했다.

5위권내에 포진한 삼성증권과 한국금융지주 역시 비슷한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전 분기 22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삼성증권은 1분기 두 배 이상의 성적이 기대되고,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전 분기 영업적자를 나타난 한국금융지주 또한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일단 업계에서는 좁은 박스권 장세에도 개인투자자 유입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주식 거래대금 가운데 개인투자자 비중은 67.6%로 최근 6년새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저금리 기조 속에서 개인 투자자금의 주식시장 이동은 꾸준하게 증가하는 중이다. 일평균 거래대금 역시 올해 1분기 8조원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하는 등 거래량도 확대되는 추세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증권사 실적에 악재로 작용했던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손실 감소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증시의 조정 속에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마저 급락세를 보이면서 ELS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치솟았으나, 1분기 막판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하면서 실적 회복 효과를 누렸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 실적 호조 배경에 ELS 관련 이익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추종 지수의 회복은 실적에도 호재가 됐다”며 “시장 상황 변화로 수익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이 우려보다는 양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분기 역시 1분기와 마찬가지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활황을 보인 지난해와 같은 실적은 어렵겠지만 최근 저점을 통과 중인 국내증시가 이 달 중순 이후 반등을 구체화할 경우 안정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8조원 수준을 유지하는 거래대금과 하락 중인 시장금리, ELS 판매 증가로 주요 7개사의 올해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모멘텀이 크진 않지만 실적 대비 주가 낙폭이 큰 만큼 실적이 차별화되는 기업 위주의 선별적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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