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6℃

  • 인천 16℃

  • 백령 12℃

  • 춘천 20℃

  • 강릉 25℃

  • 청주 17℃

  • 수원 15℃

  • 안동 20℃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0℃

  • 전주 20℃

  • 광주 23℃

  • 목포 19℃

  • 여수 22℃

  • 대구 24℃

  • 울산 23℃

  • 창원 24℃

  • 부산 24℃

  • 제주 19℃

프리미엄폰 ‘가고’ 중저가폰 ‘오고’

프리미엄폰 ‘가고’ 중저가폰 ‘오고’

등록 2016.05.12 15:47

이어진

  기자

이통업계 잇단 중저가폰 출시갤럭시J‧X시리즈 등 다변화프리미엄급 ‘아이폰SE’도 출시신제품 효과 줄자 중저가폰으로 ‘복귀’

애플 아이폰SE. 사진=애플코리아 제공.애플 아이폰SE. 사진=애플코리아 제공.

갤럭시S7, G5 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된지 벌써 2달여 가량 지났다. 신제품 출시효과가 다소 줄어드는 시기에 접어들자 이동통신사들은 신규 중저가폰을 잇달아 선보이며 가입자 유치전을 재개했다. 애플의 보급형폰 아이폰SE도 국내 정식 출시됐다. 신제품 효과가 사그러들자 중저가폰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중저가폰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SE가 그 단적인 예다.

이동통신3사는 10일 애플의 4인치 중저가폰 아이폰SE를 공식 출시했다. 아이폰SE의 출고가는 16GB 모델 56만9800원, 64GB 모델 69만9600원으로 책정됐다. 아이폰6S 대비 약 30만원 가량 저렴하다.

아이폰SE는 가격은 저렴하지만 성능은 프리미엄급이다. 아이폰6S에 타재된 A9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내장됐다. 2GB 메모리도 포함됐다. 성능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다소 차이점은 카메라와 3D 터치 유무, 화면크기다. 전면카메라는 아이폰6S(500만화소) 대비 다소 떨어진 성능의 120만 화소다. 압력을 감지하는 3D 터치 기능도 포함되지 않았다. 화면 크기도 4.7인치(아이폰6S)에서 4인치로 작아졌다.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SE에 최대 12만원대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최저 실구입비는 40만원 초반대다. 20% 요금할인 가입 시 최저 요금제로도 4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올해 출시된 중저가폰 가운데 가장 비싼 제품이지만 그 만큼 성능이 탁월하다.

애플 뿐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의 중저가폰의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KT는 지난달 말 삼성전자의 2016년형 갤럭시J7을 단독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말 KT가 단독 출시한 갤럭시J7의 후속작이다. 전작은 출시 4개월만에 2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2016년형 갤럭시J7은 대화면 디스플레이(5.5인치), 탈착형 배터리, 1300만화소 카메라 등 전작의 실속을 유지한 제품이다. 전작은 1.2Ghz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반면, 2016년형 갤럭시J7은 1.6Ghz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내장해 성능을 다소 높였다. 메모리 또한 1.5GB에서 2GB로 늘었다. 배터리도 전작대비 300mAh 늘린 3300mAh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36만3000원. 공시 지원금은 최소 10만7000원에서 24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실구입비는 8만원대에서 최대 24만원대다.

SK텔레콤은 이달 초 삼성전자의 중저가폰 갤럭시J3을 단독 출시했다.

갤럭시J3은 갤럭시J 제품군 가운데 가장 사양이 낮은 스마트폰이다. 5인치 디스플레이와 1.5㎓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1.5GB 메모리를 탑재했다. 후면 800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와 2600mAh 착탈식 배터리도 적용됐다.

갤럭시J3는 갤럭시J 제품군 가운데 가장 저렴한 스마트폰이다. 출고가는 23만1000원이다. SK텔레콤은 단독 출시 제품인 점을 고려해 최저 요금제에도 17만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최대 실구입비는 6만원대다. 5만원대 요금제 가입시 3만원, 최대 요금제로 가입시는 공짜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들도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 이동통신3사는 지난 3월 LG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X스크린을 출시했다. 시간이나 날짜 등의 기본 정보와 문자 등을 디스플레이에 항상 표시해주는 올웨이즈 온 기능을 지원하는 폰이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41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2GB 메모리를 내장했다. 후면 1300만,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다. 이 제품의 출고가는 31만9000원. 공시지원금은 최저 20만원에서 최대 28만원이다. 실구매가는 최저 11만원대다.

X스크린 외에도 보급형 폰 X캠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X캠의 특징은 프리미엄폰 G5에 적용한 듀얼 카메라다. 후면 13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와 500만 화소의 120도 광각 카메라가 달렸다. 사람의 시야와 비슷한 120도 광각 카메라를 통해 더 넓은 영역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이동통신업체들과 제조사들이 잇달아 중저가폰을 내놓는 것은 이미 국내 시장이 중저가폰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프리미엄폰 대신 중저가폰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대응에 나선 결과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50만원 미만 중저가 단말 판매 비중은 2014년 7~9월 21.5%에 불과했지만 올해 1~3월 기준 38.4%로 늘었다. 출시된 중저가폰의 수도 2014년 15종에서 지난해 30종으로 약 2배 가량 확대됐다. 단통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의 니즈가 통신비 절감에 효과적인 중저가폰에 쏠리면서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이동통신-제조사들의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대부분이 고사양 평준화된데다 가계통신비 부담으로 인해 시장에서 중저가폰에 대한 니즈는 지속 높은 상황”이라며 “이 중 보다 특색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하려는 업계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