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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중화´, 자가복제 두려움 벗고 대중 앞에 서다(종합)

[현장에서] ´옥중화´, 자가복제 두려움 벗고 대중 앞에 서다(종합)

등록 2016.04.27 16:40

금아라

  기자

옥중화,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옥중화,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옥중화'는 자가복제의 두려움을 벗어버린 새로운 이병훈표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인정 받을 수 있을까.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는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먼저 30명에 가까운 배우들이 모여 장관을 이뤘다. 주조연 배우들의 노고를 알리기 위한 이병훈 감독의 배려심이였다.

하지만 이병훈 감독은 현재 방송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병훈 감독은 "드라마를 많이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드라마를 소개하기에 앞서 떨리고 부담스럽고 걱정이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직업을 왜 선택했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드라마를 보고 시청자분들이 칭찬을 해줄 때에는 새로운 힘이 생기고 기획하게 된다"며 "새로운 작품을 내보내기 며칠 앞둔 시점이다. 차라리 빨리 나와서 시청률을 바닥을 치든 어떻게 되든 평가 받는게 속이 편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리고는 "새로운 소재를 가지고 하려고 노력하지만은 재탕이라고 시청자들은 평가를 내릴 수가 있다"며 "'이산'을 할때에도 '대장금', '허준'과 비슷하다고 했었다. 반성을 많이 했다. 새로운 소재와 기법을 만들려고 노력을 해도 새롭지 않은 것이라 소리를 들을까 두렵다"고 속내를 전했다.

옥중화,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옥중화,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역사 고증에 대해서도 우려의 소리를 높였다. 이병훈 감독은 자신이 고증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병훈 감독은 "고증을 하면서 드라마를 만들기가 어렵다. 어느 부분까지는 고증을 따라가야 하고 어느 부분은 가상으로 만들어야하는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며 "하지만 큰 줄거리는 없애거나 왜곡하지 않으려고 했다. 청소년들이 사극을 그대로 받아들일까 걱정"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이병훈 감독 옆에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었다. 바로 드라마를 함께 하는 주조연 배우들.

먼저 고수는 "어렸을때 '허준'을 재밌게 봤다. 이병훈 감독님과 작품을 할 수 있으면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같이 하자고 전화를 주셔서 저도 고민할 필요 없이 감독님 믿고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진세연 역시 "이병훈 감독님의 '대장금'과 '동이'의 여주인공들인 이영애, 한효주와 저를 비교 한다면 부담이 안될 수는 없지만 옥녀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며 "액션과 옥녀만의 밝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도움을 받으려 하고 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라고 덧붙였다.

김미숙은 "사극이 참 하고 싶었다"라며 "현대극에서 엄마 역할 말고 시대의 인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감독님이 말씀해 주셔서 흔쾌히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악역이고 아닌 것을 떠나서 이 감독님의 마지막 작품일 수가 있다"며 농담을 한 후 "한번 작업을 해보는 영광된 자리였으면 좋겠다 싶어 욕심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정준호는 "감독님이 기존에 많이 보여진 윤원형이 아닌 새로운 윤원형을 만들어 내달라고 하셨다. 감독님이 주문하신대로 개성있게 캐릭터 있게 뽑아내려고 노력을 했다"며 신뢰를 표했다.

이처럼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주는 배우들의 모습에 제작발표회가 끝날 때즈음 이병훈 감독은 잠시나마 부담감을 던 모습이었다. 이병훈 감독과 배우들의 앙상블이 자가복제라는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대중에게 새롭게 다가가는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난 천재 소녀 옥녀(진세연 분)와 조선상단의 미스터리 인물 윤태원(고수 분)의 이야기를 담은 사극이다. 오는 30일 오후 첫 방송.

고수, 진세연,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고수, 진세연,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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