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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모바일 공략 시동···승부수는 ‘지적재산권(IP)’

엔씨, 모바일 공략 시동···승부수는 ‘지적재산권(IP)’

등록 2016.04.15 11:03

이어진

  기자

첫 게임 중국산 ‘퍼블리싱’
리니지 기반 게임 하반기 출시
강력한 IP가 장점, 파급력 상당할 듯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국내 모바일 게임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첫 주행은 퍼블리싱 게임이다. 중국 게임업체가 개발한 ‘헌터스 어드벤처’다. 리니지 기반의 모바일 게임은 하반기가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등 온라인 히트 게임의 지적재산권(IP)가 강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 출시 될 시 시장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 RPG 게임 헌터스 어드벤처의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엔시소프트가 올해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모바일 게임이다.

헌터스 어드벤처는 자체 개발작이 아닌 퍼블리싱 게임이다. 중국 게임 개발사 픽셀소프트가 개발했다. 헌터스 어드벤처는 중국에서 편당 2억뷰를 기록한 영상 콘텐츠(애니메이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헌터스 어드벤처 게임 출시 전 자사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매주 목요일마다 공개해 게이머들에 인지도를 높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중국서는 지난달 7일 블소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블소가 큰 인기를 끌었던 점을 고려한 선 출시다.

중국 시장의 선출시 전략은 성공했다. 지난달 중순 키움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출시 첫주 iOS 매출 순위 5~9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일평균 매출이 5~15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6~7월 경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들을 연내 잇달아 선보일 예정이다. 리니지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1을 모바일로 옮긴 프로젝트L 등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소환수를 통해 전투를 진행하며 소환수를 육성하는 재미 요소를 갖췄다. 소환수는 리니지에서 적으로 등장했던 몬스터다. 리니지의 대표 재미요소 중 하나인 혈맹과 공성전도 도입됐다.

프로젝트L은 리니지1을 그대로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이용자는 원작 리니지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다. 다소 차이가 있다면 조작방식과 전투다. 기존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1은 키보드와 마우스로 조작했지만, 프로젝트L은 이를 터치로 옮겼다.

리니지1~2, 블소 등은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온라인 게임이다. 특히 리니지는 넥슨의 바람의 나라와 함께 국내 RPG 게임의 효시격인 게임이다.

지난해 9월 동시 접속자수 22만명을 기록하는 등 출시 17년이 지나도록 인기가 유지되고 있다. 충성 유저들이 많은 게임이어서 모바일 버전으로 출시될 시 게임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리니지를 초창기부터 즐겼던 게이머들은 현재 30~40대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게이머들의 콘텐츠 구매력은 상당하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소비자층이 린저씨(리니지+아저씨의 준말)라는 분석도 업계 내부에서 나온다.

모바일 게임 한 기획자는 “리니지는 엔씨소프트를 대표하는 게임이자 국내 게이머들 가운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파급력을 지닌 게임”이라며 “리니지를 즐겼던 소비자층들이 모바일 버전에 매력을 느끼고 게임을 즐기게 될 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IP 기반 모바일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11일 리포트를 통해 “블소 모바일의 초기 흥행은 차기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IP 기반 모바일 게임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고 판단된다”며 “이들 게임은 국내 선호 장르인 MMORPG로 출시돼 장기간 이용자 유지에도 유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016년은 (엔씨소프트에)모바일게임 도약의 실질적 원년”이라며 “다수의 모바일게임 일정이 빼곡이 대기하고 있고, 리니지1~2, 아이온, 블소 등 주력 PC 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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