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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랭이들아”··‘무한도전’ 젝스키스, 돌아와줘서 고마워(종합)

[현장에서①]“노랭이들아”··‘무한도전’ 젝스키스, 돌아와줘서 고마워(종합)

등록 2016.04.15 07:31

이이슬

  기자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젝키야 사랑해. 돌아와줘서 고마워.”

그룹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하나되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2’ 젝스키스 콘서트가 진행되었다.

멤버들이 등장하기 전부터 객석에는 젝스키스를 상징하는 노란 풍선을 들고 노란 우비를 착용한 관객들이 객석을 하나 둘 채웠다. 순식간에 노란 물결은 하나되어 ‘젝스키스’를 연호했다.

안대를 쓰고 무대에 오른 젝스키스는 숨죽인 관객 앞에 서서 인사를 전했다. 음성은 떨렸고, 안대 속 흐느끼는 멤버도 목격되었다. 팬들은 젝스키스에 더 큰 환희를 선물하기 위해 일제히 터지는 환호를 가까스로 자제하며 다섯 멤버에 시선을 고정했다.

강성훈은 “노랭이들아 많이 왔어? 기대할게. 설렌다”라고 말하며 팬들의 반응을 살폈지만, 숨죽인 채 엄지를 치켜들 뿐이었다. 멤버들은 안대를 벗고 크게 흐느꼈다. 특히 김재덕은 흐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하며 기쁨과 환희를 표했다.

이재진은 “2000년 5월 해체했다. 다시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상상 못했다. 6개월 동안 준비하며 힘겹게 만들어갔는데 우리가 큰 무대에 서도 되나 싶을 정도로 겁난다”라고 말하며 떨리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젝스키스는 순식간에 2000년으로 관객을 데려다놓았다. 포문은 ‘컴백’으로 열었다. 반주가 흘러나오자 객석에서는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관객들은 몸이 기억하는 안무와 노래를 함께하며 추억을 나눴다. 젝스키스도 팬들도 비록 외모는 조금 변했지만, 그 시절 떼창만큼은 여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무대 특수효과인 불기둥 장치에 불이 붙어 녹화가 중단되는 깜짝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작은 불기둥이 진화되지 않아 소화기를 동원해 진화했다.

이후 ‘커플’ 반주와 함께 젝스키스 다섯 멤버들은 리프트를 타고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안무와 의상 모두 그 시절의 것이었다. 떼창은 장관이었다. 강성훈의 미성을 타고 관객들은 떼창으로 오빠들을 연호했다.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젝스키스가 눈물의 고별 무대 때 불렀던 곡인 ‘기억해줄래’로 분위기를 한층 돋웠다. 특히 곡 중반에 고지용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고지용은 무대가 끝난 후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인사를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손은 떨렸다. 고지용은 울컥해 인사를 전하지 못했고, 멤버들 전원이 눈물을 글썽였다.

고지용은 “안녕하세요. 젝스키스의 고지용입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감정이 벅차오른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많이 와주셨다”라며 관객석을 한참 둘러봤다.

이날 5천808명 관객이 상암벌을 가득 메웠다. 고지용이 함께한 무대는 한층 뜨거웠다. 젝스키스는 앵콜곡으로 ‘로드 파이터’, ‘예감’, ‘너를 보내며’, ‘기사도’를 연이어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에 부흥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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