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이후 0.5%포인트 낮춰···3%대 성장 불가 예상세계 경제성장률 3.2%로 0.2%포인트 하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2%대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3%대 성장을 전망했던 IMF가 반년 만에 2%대로 낮춰 잡으면서 사실상 3%대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도 0.2%포인트 낮췄다.
13일 IMF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지난해 10월 3.2%에서 반년 만에 0.5%포인트 낮아진 2.7%로 수정됐다.
IMF가 전망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년 동안 0.8%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해 5월 IMF는 3.5%를 예상했지만, 지난해 10월 3.2%, 올해 2월 2.9%, 4월 2.7%로 꾸준히 낮춰 전망했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 전망치인 3.1%, 3%와 비교해 0.4%포인트, 0.3%포인트 낮다.
이번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수입 수요 둔화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올해 1월 3.4%, 3.6%였던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춘 3.2%, 3.5%로 예상했다.
금융시장 불안 증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의 근거가 됐다.
IMF는 또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감소, 부채증가, 원자재 가격 하락, 중국의 성장 둔화 등을 이유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은 올해 2.4%(-0.2%포인트), 내년 2.5%(-0.1%포인트), 독일은 1.5%(-0.2%포인트), 1.6%(-0.1%포인트), 프랑스는 1.1%(-0.2%포인트), 1.3%(-0.2%포인트) 등으로 낮췄다.
일본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나 낮춘 0.5%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0.4%포인트 하향하면서 -0.1%를 기록,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국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 올려 올해 6.5%, 내년 6.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중국의 경우 예상보다 양호한 내수를 예상해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5%로 유지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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