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들리 뉴욕 연준 총재, ‘마이너스 금리’ 일본·유럽 경제 우려

한국 가계부채 문제 잠제적 위기 요인 지목

윌리엄 더들리(William C. Dudley) 뉴욕 연방준비위원회 총재가 유럽과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위원회는 7일 정은보 부위원장이 지난 5~6일까지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윌리엄 더들리(William C. Dudley) 뉴욕 연준 총재와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정 부위원장은 더들리 총재와의 면담에서 한국 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 경제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더들리 총재는 중국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나 가용정책 수단이 남아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큰 위험은 되지 않을 것으로 답변했다.

오히려 더들리 총재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추진중인 유럽과 일본의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높은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가계부채 문제를 잠재적 위기요인으로 지목했다.

한편 정 부위원장은 존 체임버스(John Chambers) S&P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의장과도 만나 한국경제에 대해 논의했다.

존 체임버스 의장은 한국은 안정적인 외환보유고와 양호한 대외 포지션, 변동환율제 운영 등으로 미국 금리 인상에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존 체임버스 의장은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양극화 문제에 우려를 나타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정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주요 인사들로 부터 한국경제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는 데 방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