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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과반도 힘들다“ VS 野 “엄살 부리는 것”

[선택4·13]새누리 “과반도 힘들다“ VS 野 “엄살 부리는 것”

등록 2016.04.06 15:05

이경남

  기자

목표의석 과반 미만으로 하향
일각선 엄살·읍소전략 분석

새누리 “과반도 힘들다“ VS 野 “엄살 부리는 것” 기사의 사진

제20대 국회의원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새누리당에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이 주요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에서 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주요 지지층의 표심이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며 목표의석수를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읍소전략’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지난 5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차 판세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에 대한 핵심 지지층들의 이탈이 심각하고 투표장에 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과반수에 미달하는 의석수를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호남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수도권에서 많은 의석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여 비례대표를 포함 120석 정도를, 국민의당은 당 지지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30~40석 정도 차지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이 이 같은 분석을 내놓은 이유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먼저 새누리당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TK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강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현재 TK지역에서는 새누리당 공천탈락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새누리당 후보들의 지지율을 앞서거나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다.

게다가 김부겸·홍의락 등 야권 인사들도 선전하며 TK지역에서 새누리당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있다.

TK뿐만 아니라 낙동강 벨트로 분류되는 부산 서부, 경남 일부 지역과 서울 등 수도권, 경기, 인천 등지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들은 박빙의 승부를 벌이거나 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지지율도 동반하락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34%가 새누리당, 21%가 더불어민주당, 8%가 국민의당, 3%가 정의당을 꼽은 바 있다. 새누리당의 정당지지율은 지난 지지율 조사와 비교했을 때 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다.

새누리당의 이번 분석처럼 과반 확보에 실패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주기 힘들게 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회는 재적 과반의 요청을 받아 본회의를 개최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5일 청주 상당 유세에서 “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국회, 정부 대통령은 식물국회·식물정부·식물대통령이 된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새누리당의 이같은 주장은 ‘엄살’·‘읍소전략’ 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6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새누리당의 목표의석수 하향 조정을 두고 ‘엄살·읍소전략’ 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근식 더민주 부위원장 역시 “김무성 대표가 엄살떨면서 표정 관리하는데 속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한 관계자 역시 “최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낮아지는 등 핵심 지지층의 표심이 등 돌리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목표 의석수를 대폭 하향한 것은 엄살”이라며 “이같은 전략을 통해 부동층이나 돌아선 표심을 다시금 잡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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