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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지 떠난 2NE1, 결국 숙제만 남았다

[NW초점] 공민지 떠난 2NE1, 결국 숙제만 남았다

등록 2016.04.06 10:36

이소희

  기자

사진=YG사진=YG


끊임없이 불거지던 투애니원(2NE1) 해체설과 공민지 탈퇴설이 종결됐다.

5일 오후 투애니원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측이 YG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힌 공식입장에 따르면, 오는 5월 5일 투애니원 계약 종료 시점을 앞두고 지난 1월 멤버들과 상의한 결과 공민지는 YG를 떠나기로 했다. 투애니원은 올 여름 컴백을 목표로 신곡을 준비 중이며 추가 멤버 영입 없이 3인조로 활동한다.

아이돌의 계약이 주로 5~7년 단위로 이뤄지는 것을 미루어 봤을 때, 현재 데뷔 8년차인 투애니원은 또 한 번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놓여있었다. 게다가 공민지는 연습생 시절부터 11년간 함께 해왔기에 회사를 떠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테다.

안타까운 점은 오도 가도 못하는 공민지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투애니원이 지금까지 별 다른 문제 없이, 예전처럼 트렌드를 선도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다면 공민지가 이 같은 선택을 내렸을까. 또 공백기 동안 멤버들이 솔로 활동 및 예능으로 꾸준히 얼굴을 비추는 사이 공민지는 YG의 어떤 서포트를 받고 있었을까 궁금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근 투애니원은 2014년 2월 발매한 ‘크러쉬(Crush)’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같은 해 멤버 박봄의 마약밀수사건이 들춰지며 논란이 일어 중단할 수 밖에 없었던 것. 이를 포괄해 YG 측은 “세계적으로 봐도 그룹 활동을 7년 이상 지속시키기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많은 위기와 난관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YG사진=YG


시원찮지만 어쨌든 공민지는 떠났고, 투애니원에게는 풀어야 할 숙제만 남았다. 먼저 대중들이 물의를 일으킨 멤버 박봄을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하다. 해당 사건에 대해 YG는 부인하며 해명했지만 이미 대중들의 마음은 돌아선 상태. 실제 투애니원이 2015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 완전체로 깜짝 등장했을 당시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았다.

또 공민지는 팀 내 타고난 춤꾼으로 활약했다. 박봄은 훌륭한 보컬, 씨엘은 개성 넘치는 랩과 무대를 휘어잡는 매너를 보여줬다. 이러한 독보적인 위치를 각각 점하고 있는 상황 속 공민지의 부재는 팀의 균형을 깨뜨린다. 아울러 화려한 비주얼과 끼를 담당하고 있던 산다라박의 존재감은 더욱 애매해지게 된다.

3인조 걸그룹의 존재가 희박하다는 점도 헤쳐나가야 할 사안이다. 많은 멤버로 구성된 아이돌이 성행하고 있는 흐름 속, 과연 투애니원이 단 3명의 파워로 가요계에 흡수될 수 있을까 싶다. 특히 퍼포먼스형 그룹인 투애니원이기에, 공민지라는 또 하나의 중심축을 잃은 상태에서 어떻게 무대를 풍성하게 채우며 변화를 이겨나가야 할 지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풍 같은 가요계에서 투애니원이 자리를 비운 2년은 너무 긴 시간이다. 투애니원이 활동할 당시는 파격적이고 유니크한 콘셉트가 돋보일만한 환경이었다. 현재는 평범하지 않지만 평범한듯한 소녀미와 친근함이 강세다. 이처럼 몰라보게 걸그룹 트렌드가 바뀐 상황 속 투애니원이 다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화려했던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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