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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모델하우스 방문객 “정말 짜증나네”

아파트 모델하우스 방문객 “정말 짜증나네”

등록 2016.04.04 11:21

수정 2016.04.04 14:16

신수정

  기자

경품행사·무작정 줄세우기로 실수요자 불편최고가 상품 파는 건설사, 서비스 개선해야

#1. 주말을 맞아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기로 마음먹은 A씨는 모델하우스 바깥까지 길게 늘어진 줄에 기겁했다. 1시간을 넘게 기다린 끝에 모델하우스를 둘러봤지만 시끄럽고 복잡한 공간에서 제대로 된 설명을 들을 수 없었다.

#2. B씨는 모델하우스에서 브로셔 받기가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고 성토했다. 방문객에게는 짧게 요약된 책자만을 제공할 뿐 자세한 내용이 기재된 브로셔를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을 받아야 한다. B씨는 상담을 받으려면 또다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데다가 브로셔를 제공받으면 알 수 있는 내용을 정보제공을 통해서만 제공하는 건설사의 서비스 정신을 비판했다.

방문객을 배려하지 않는 건설사의 모델하우스 정책에 수요자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모델하우스 입장 시 무작정 줄을 세우고 정확한 정보 제공에 인색한 건설사의 관행 때문이다. 방문객들은 가장 고가제품을 파는 건설사의 가장 낮은 서비스 정신을 비판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관행적으로 행하고 있는 무작정 줄세우기식 입장과 인색한 정보제공에 소비자들의 불만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좁고 복잡한 공간에서 한정적으로 제공되는 정보에 소비자들이 혼동을 느낄 수 있고 세부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상담을 진행해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하우스가 붐비고 수요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관행으로 행해지는 것 같다”며 “내부에서도 이같은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품행사나 줄세우기식 관행으로 흥행몰이를 중단하고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홍보관 설치와 인터넷상에서의 정보제공에 힘쓴다면 건설사와 수요자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건설사들이 경품행사 등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아 보여주기식 흥행몰이를 그만둔다면 쾌적한 모델하우스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또 모델하우스 자체를 홍보관처럼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으로 오픈하거나 예약제 등을 도입해 수요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수요자와 건설사 간의 분쟁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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