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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김지수, 이성민 병 모르고 울분 터뜨리며 오열

‘기억’ 김지수, 이성민 병 모르고 울분 터뜨리며 오열

등록 2016.04.02 09:06

이소희

  기자

사진=tvN '기억' 화면 캡처사진=tvN '기억' 화면 캡처


'기억' 김지수가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5회에서는 영주(김지수 분)가 태석(이성민 분)에게 울분을 토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영주는 술에 취해 전처 은선(박진희 분)의 집에서 잠든 태석의 모습을 보게 됐고 그동안 억눌러온 감정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응축된 감정을 쏟아내는 영주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했고 가슴을 저미게 만들었다.

영주는 큰 소리 한 번 내지 않고 남편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속으로 삭이는 인물이다. 태석이 지갑에 옛날 가족사진을 갖고 있다. 아들 정우(남다름 분)를 전처의 아들 동우로 잘못 부르는 등 용납할 수 없는 실수를 해도 이해하려고 애쓰고 감내했다. 알아도 모른 척 봐도 못 본 척, 그렇게 씁쓸한 상황들을 외면해온 터.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영주는 태석의 해명에도 "내가 만만하냐. 바보로 보이냐”며 “술 때문에 한 실수고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면 내가 다 이해할 줄 알았냐"고 격한 울분을 쏟아냈다.

특히 "본처 집으로 남편 찾으러 간 후처 같았다"고 비참한 심정을 말하는 장면, 홀로 집에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오열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더욱이 아직 남편의 병을 모르고 오해하는 상황이기에 더욱 애달팠다.

이처럼 김지수는 남편을 데리러 전 부인 집에 가게 된 치욕스러운 심정부터 분노, 서러움 등 아내 그리고 여자로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들을 섬세하고 실감나게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자식 앞에서는 강인한 엄마의 모습으로 완벽한 모성애를 표현해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 말미에서는 영주가 태석)의 알츠하이머 패치를 발견하고 충격 받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직면하게 될 시련을 예고했다. 나날이 병세가 심해지는 이성민과 그런 남편을 지켜보는 아내 김지수, 가슴을 울리는 열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방송.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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