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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잡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그룹 숙원’ 풀었다

현대증권 잡은 윤종규 KB금융 회장 ‘그룹 숙원’ 풀었다

등록 2016.03.31 19:41

수정 2016.03.31 19:43

조계원

  기자

3번째 도전 만에 증권사 인수 성공현대증권·KB투자증권 합병시 업계 3위
경영 능력 입증하며 향후 연임 청신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증권사 인수라는 그룹 숙원을 이뤄냈다.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이 선정된 것.

윤 회장은 증권사 마지막 대어인 현대증권을 잡으며, 리딩뱅크 경쟁의 승부수를 잡은 것은 물론 스스로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며 연임 가능성도 밝게했다.

현대그룹은 31일 KB금융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액티스 등 3개 입찰자에게 비공식으로 입찰 결과를 통보 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이 선정됐다”며 “공시 시간때문에 공식적인 발표는 내일 오전중에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보 직후 윤 회장은 “이번 M&A는 인내와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결과이며, 1등 금융그룹 위상 회복이라는 임직원들의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증권사 인수 그룹 숙원 풀다

KB금융의 증권사 인수 숙원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다. KB금융은 2013년 당시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를 시도했으나 농협금융에 고배를 마시며 인수에 실패했다.

이어 지난해 KB금융은 대우증권 인수에 재도전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이 2조4513억원이라는 기대 이상의 베팅을 하면서 다시 한번 인수에 실패했다.

KB금융이 두차례 연속 증권사 인수에 실패하면서 금융권에는 KB금융의 인수합병(M&A) 흑역사 논란까지 대두됐다.

일각에서는 대우증권 인수전 당시 KB금융의 인수 의지에 비해 입찰가가 높지 않았다는 점을 바탕으로 윤 회장의 판단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이런 M&A 흑역사, 입찰가격 오판 논란은 KB금융이 현대증권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종결됐다. 특히 윤 회장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금융권 지각변동 예고

한편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는 금융권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현대증권은 총자산 3조2800억원 규모의 대형 증권사로 KB투자증권과 합병할 경우 업계 3위의 증권사로 도약한다.

업계 1위인 미래에셋증권과 2위인 NH투자증권의 뒤를 이어 업계 3위의 합병 증권사가 탄생하는 것.

기존 KB투자증권이 총자산 6230억원으로 업계 18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과 비교해 볼 때 비약적인 증권분야 강화가 이루어지는 셈이다.

특히 이는 KB금융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던 비은행 부분 수익 증가를 불러올 전망이다. 리딩뱅크 경쟁에서 약점으로 작용하던 증권부분이 앞으로는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 것.

이에 대해 KB금융은 “KB투자증권만으로는 한계가 있던 그룹 내 금융투자부문의 비중과 역할이 대폭 확대됨으로써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익기반 역시 다양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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