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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차기 대권주자’ 지주사에 답있다

두산그룹 ‘차기 대권주자’ 지주사에 답있다

등록 2016.03.30 07:16

강길홍

  기자

박정원 회장, 총수 오르기 전까지 지주 부문 회장 맡아박용만 회장도 지주사 회장으로 경험 쌓은 뒤 대권차지차기총수도 지주사서 경험 쌓을듯···박지원 부회장 근접

(왼쪽부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박태원 두산건설 사장. 사진=뉴스웨이DB(왼쪽부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박태원 두산건설 사장. 사진=뉴스웨이DB



두산그룹이 오너 4세 경영시대를 개막하면서 향후 경영구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형제경영 전통을 이어갈지 사촌경영으로 발전할지가 관건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공식 취임했다. 그룹 연수원인 두산연수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는 두산家 4세들이 대부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너 4세 가운데 장자인 박정원 회장은 향후 그룹 총수로서 두산그룹의 턴어라운드와 신성장동력 발굴 등에 매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원 회장은 그동안 지주 부문 회장을 맡아 그룹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를 맡아왔던 만큼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두산 지주 부문 회장을 맡았다. 2012년 3월 박용만 회장이 그룹회장에 취임한 직후다.

사업형 지주회사인 ㈜두산에서 그룹 컨트롤타워인 지주 부문을 총괄하면서 박용만 회장을 보좌했다. 사실상 이때부터 박정원 회장의 대권 승계 준비가 시작된 셈이다.

박용만 회장도 형인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 총수를 맡고 있던 2009년부터 ㈜두산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경영 승계를 준비한 바 있다.

따라서 박정원 회장의 뒤를 이을 두산그룹 차기 대권 주자도 ㈜두산 지주 부문의 회장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박정원 회장을 보좌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서 경영 승계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인물을 박정원 회장의 친동생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이다.

박지원 부회장은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이 중앙대 비리 사태로 물러나면서 두산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을 이끌고 있다. 또한 현재 ㈜두산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으면서 그룹 경영에도 관여하고 있다.

나이순으로도 박지원 부회장이 오너 4세 가운데 박정원 회장 다음이다. 4세 가운데 장자인 박정원 회장이 1962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고 박지원 부회장이 1965년생이다.

3세 가운데 둘째인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은 형제의 난으로 가문에서 퇴출됐고, 다음으로 3세 셋째 박용성 전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전 ㈜두산 사장이 68년생, 넷째 박용현 이사장의 장남인 박태원 두산건설 사장이 69년생이다.

박지원 부회장의 라이벌로 꼽혔던 박진원 전 사장은 개인적인 일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결국 박지원 부회장이 무난하게 차기 대권을 이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두산그룹은 형제경영 전통을 이어가게 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박정원 회장의 아들 상수씨는 1994년생으로 20대 초반이다. 박지원 회장의 뒤를 잇기에는 어린 나이다.

따라서 박지원 부회장 이후에는 사촌인 또다른 오너 4세에게 대권을 물려주면서 사촌경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재 ㈜두산의 사내이사는 박용만 회장이 빠져나가면서 박정원 회장과 이재경 부회장이 맡고 있다. 사내이사 빈자리를 누가 채우게 될지, 박지원 부회장이 지주 부문 회장을 맡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 관계자는 “지주 부문 회장이라는 직함은 박정원 회장이 맡으면서 처음으로 생긴 것”이라며 “박정원 회장이 ㈜두산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지주 부문 회장이라는 직함이 유지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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