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1℃

  • 백령 10℃

  • 춘천 12℃

  • 강릉 16℃

  • 청주 11℃

  • 수원 10℃

  • 안동 11℃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1℃

  • 전주 12℃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3℃

  • 대구 13℃

  • 울산 15℃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5℃

현대증권 새주인 누가될까··· KB 윤종규 vs 한투 김남구 ‘운명의 날’

현대증권 새주인 누가될까··· KB 윤종규 vs 한투 김남구 ‘운명의 날’

등록 2016.03.29 09:11

수정 2016.03.29 09:22

박종준

  기자

작년 대우증권 인수전 이후 재대결
양사와 두 수장 자존심 걸려

“KB금융 윤종규 회장이냐 한투 김남구 부회장이냐” 공교롭게도 작년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삼켰던 윤종규 KB금융지주(KB국민은행장) 회장과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이하 한투) 부회장이 현대증권을 놓고 리턴매치를 펼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증권 매각주관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이날 본입찰가격을 공개한다.

이에 지난 25일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KB금융지주(이하 KB금융)과 한투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과 김 부회장은 지난해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미래에셋에 밀리며 인수에 실패한 만큼 이번 현대증권 인수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증권이 업계 ‘빅5급’ 덩치에다 사실상 금융권 마지막 대형 매물이라는 점에서 양사의 인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KB금융 윤 회장의 경우 최근까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증권사 M&A에 눈독을 들여왔다.

특히 현대증권이 ‘메이저 증권사’이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계열사인 KB투자증권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자본금 3조 2000억원의 현대증권을 품게 된다면 비은행 부문 강화는 물론 증권업계에서도 단숨에 비약적인 성장을 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KB금융이 현재 신한은행의 신한금융과 KEB하나은행의 하나금융, 우리은행, NH농협금융지주, IBK기업은행 등과 펼치는 리딩뱅크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계산도 기저에 깔려있다.

또 과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인수전 등에서 아픔이 있는 KB금융의 한을 푸는 동시에 향후 자신의 연임행보에도 천군만만가 될 수 있다.

한투 김 부회장 사정도 마찬가지다. 동원그룹에서 분리해 나온 한투는 현대증권을 인수해 자본금 3조 3000억원의 자회사 한투증권과 합쳐 자본금 6조원대의 대형 증권사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이는 한투가 불과 세 달 전 대우증권 실패의 아픔을 딛고 이번에 다시 현대증권 인수에 나선 이유다.

시장에서는 현대증권 인수가격을 7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다소 보수적인 베팅으로 인수에 실패한 경험이 있는 양사인 만큼 이번에는 ‘통큰 베팅’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는 작년 현대그룹과 오릭스PE 간 현대증권 매각 협상가격인 6475억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현대그룹 등은 이날 입찰가격을 공개한 뒤 오는 5월 말까지 대주주 변경 등을 통해 매각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