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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태후’, 딴지 좀 걸고싶지 말입니다

[홍미경의 삐딱하게] 잘나가는 ‘태후’, 딴지 좀 걸고싶지 말입니다

등록 2016.03.22 06:00

수정 2016.03.22 07:29

홍미경

  기자

 잘나가는 ‘태후’, 딴지 좀 걸고싶지 말입니다 기사의 사진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으며 ‘별에서 온 그대’가 일으킨 한류보다 더 큰 한류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송 6회만에 ‘별에서 온 그대’ 최고 시청률을 돌파했으며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 7억 뷰(16일 기준)를 돌파하며 매회 기록을 갱신중이다. 중국 공안은 자체 웨이보를 통해 드라마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에 나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 일본에서도 회당 10만달러, 20억원에 계약되면서 최근 몇 년간 드라마 최고 수출가를 기록했다.

130억 제작비가 들어간 ‘태양의 후예’는 멜로를 중심으로 극을 이끌어가면서도 빠른 전개와송중기-송혜교의 역대급 케미로 인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시청률은 어디까지 치솟는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광고는 이미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영화같은 뛰어난 영상미 등 삼박자가 척척 들어맞으며 방영 전부터 대박예감을 보였던 드라마다.

이처럼 한중일 삼국의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드라마지만 매회 볼때마다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지난해 미국의 한 제작사의 프로듀서와 만나는 자리에서 그는 “한국의 드라마는 멜로가 강점이다. 그래서 젊은 층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 하지만 멜로가 빠진 드라마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뼈있는 얘길 한바 있다. 이 말에 대부분의 취재진은 공감했고, 시청자들 역시 그러할 것이다.

‘태양의 후예’는 두말하면 입 아픈 웰메이드 드라마다. 사전 제작의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며 앞으로 한국 드라마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은 물론이고 현재 촬영중인 사전 제작 드라마에도 좋은 귀감을 남길 것이다.

하지만 송중기와 송혜교는 전쟁터에 가서도 사랑놀음에 빠져 방송 시간 60분중 대부분을 차지해야 하는지 급 궁금해진다.

또 송혜교는 그 험한 전장에서 짧은 하의를 즐겨 입고 잘 손질된 찰랑거리는 생머리를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은 뭔지 궁금하다. 마지막으로 송중기는 한국에서 어쩌면 그리도 민첩하게 전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지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의문은 전국을 ‘태양의 후예’ 열풍으로 뜨겁게 달구고 중국 대륙을 떨게 만들며 일본에 한국 드라마 열풍을 재점화한 ‘태양의 후예’에게 할 딴지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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