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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텍, 유증연기·적자경영·테마주 삼중고···투자자 ‘몸살’

핫텍, 유증연기·적자경영·테마주 삼중고···투자자 ‘몸살’

등록 2016.03.14 16:40

이승재

  기자

클라우드 관련株로 ‘주가 널뛰기’
2011년 이후 5년 연속 적자 경영
4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납입일 연기

핫텍, 지난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금융 홈페이지 화면 캡쳐핫텍, 지난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금융 홈페이지 화면 캡쳐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인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으로 묻지마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업의 가치와 재무구조 등을 바탕에 둔 투자가 아닌 투기 세력이 시장을 뒤흔드는 모양새다. 특히 핫텍의 경우 기존의 악재에 테마주 피해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핫텍은 오후 3시 장 마감 기준 전일 대비 11.39% 하락한 26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까지 핫텍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11일에는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나오며 낙폭은 21.49%까지 커졌다.

핫텍의 상승세는 지난 10일 계열사인 이노그리드의 ‘클라우드잇 4.0’ 개발 완료 발표로부터 시작됐다. ‘알파고’의 승리 요인으로 클라우드 기술이 주목 받고 있는 상황에 관련 사업을 시작한다는 소식이 퍼지자 핫텍의 주가는 급격히 뛰기 시작했다.

회사가 직접 나서 테마주 형성을 위한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약발’은 이틀을 넘기지 못했다. 실제로 이노그리드가 회사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전체 매출액 995억3500만원 가운데 이노그리드의 비중은 1.59% 정도에 불과하다.

핫텍은 매출의 97% 이상이 상품권 유통사업에서 나오는 구조로 지난 2011년 이후 5년 연속 영업익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연결 기준 99억7688만원으로 전년 대비 134.5% 늘었으며 당기순손실 또한 5.5% 상승한 135억1986만원을 기록했다. 적자 경영과 함께 지난 3일 주가가 208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가 하락세의 이유로는 유사증자 일정이 계속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핫텍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각각 300억원과 10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한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감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유상증자에 대한 발표가 있었던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27일에는 849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사업다각화를 위한 대구 소재의 유니온저축은행 인수도 함께 발표됐다.

다만 두 건의 유상증자 계획은 모두 세 차례씩 정정 공시를 통해 납입일과 신주권교부예정일이 미뤄졌다. 당초 지난해 11월 25일이 납입일이었던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건은 현재 내달 28일로 밀린 상태다.

우일산업을 대상으로 한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역시 지난달 5일에서 내달 8일로 미뤄졌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자금 조달이 계속해서 이뤄지지 않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는 실정이다. 여기에 이번 테마주 피해까지 겹치며 피로감은 극에 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측은 지난달 5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스마트카드 제조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자금조달 또한 동시에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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