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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룹 모태 현대건설 삼성동 안간다

현대차 그룹 모태 현대건설 삼성동 안간다

등록 2016.03.14 09:55

수정 2016.03.14 11:48

김성배

  기자

현대카드 등 금융 계열사도 여의도 잔류

현대건설 서울 계동 사옥(출처=현대건설)현대건설 서울 계동 사옥(출처=현대건설)


현대자동차 그룹의 서울 삼성동 신사옥인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에 현대건설·현대카드 등 건설·금융 계열사는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자동차그룹인 만큼 차관련 계열사만 삼성동으로 집결시키겠다는 의미의 표현인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현대건설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47년 현대토건사로 시작해 현대그룹을 일군 정통성있는 회사라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연합뉴스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1년 완공되는 105층짜리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에 현대건설과 현대카드는 들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이 GBC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와 철강 등 차그룹의 주력 계열사만 삼성동 사옥에 입주하게 되는 셈이다.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과 현대카드가 자동차와 관련이 적은 건설·금융계열사라는 특성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업계에서 1~2위를 다툴만큼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로 굳이 조직을 크게 흔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 계동의 현대건설의 경우 그룹의 모태라는 점을 감안했다는 평가다.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아버지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차그룹의 모태인 현대그룹을 일군 회사인 만큼 삼성동으로 불러들인다는 게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신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의 주력건설사로 GBC를 건설하는데 같은 그룹 계열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결정적 기여를 할 전망이다.

실제로 GBC신사옥건설추진단장(김인수 현대건설 부사장)을 비롯, 주요직책을 현대건설 임원들이 맡고 있으며, 추진단 전체 인원의 80% 가량이 현대건설 직원들이다. 추진단 사무실도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가 아닌 현대건설 사옥에 마련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전 세계 10개국 34개 완성차 공장과 197개국 1만3000여 판매 딜러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글로벌 컨트롤타워’로 운영하려고 구상 중이다. GBC는 최고 105층, 연면적 56만 611㎡의 메인타워(GBC)를 비롯해 총 6개 동이 들어선다. 105층짜리 메인센터와 40층 높이의 호텔·업무동, 국제적 수준의 전시장, 컨벤션동, 공연장, 전시 기능을 포함한 판매시설 등도 포함된다.

총 3조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진 GBC공사 발주물량은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합을 벌여 나눠가질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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