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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대신 장범준이 깨어났다, ‘벚꽃엔딩’의 봄이니까

[NW이슈] 개구리 대신 장범준이 깨어났다, ‘벚꽃엔딩’의 봄이니까

등록 2016.03.10 06:00

이소희

  기자

사진=CJ E&M사진=CJ E&M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 가요계에서는 장범준이 기지개를 펴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벚꽃엔딩’은 지난 2012년 버스커 버스커가 발매한 정규 1집 앨범 ‘버스커 버스커’의 타이틀곡이다. 발매 당시였던 3월 말 이른 봄, ‘벚꽃엔딩’은 그야말로 최고의 봄 시즌송으로 등극했다. 장범준의 달콤한 목소리와 벚꽃 잎을 연상케 하는 설레는 멜로디가 따스한 봄에 최적이라는 평이다.

제목은 ‘벚꽃엔딩’이지만 실상 엔딩은 없었다. ‘벚꽃엔딩’은 올해까지 다섯 번의 봄을 거쳤고, 3월이 되면 어김없이 음원차트에 재진입하며 무서운 저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도 역시 아직 3월이 된 지 열흘이 채 되지 않았지만 멜론(28위, 3월 9일 오후 5시 기준 이하 동일), 엠넷(36위), 벅스(15위), 소리바다(36위), 지니(24위) 등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날이 따뜻해질수록 ‘벚꽃엔딩’의 순위도 차근차근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꾸만 되살아난다는 의미에서 ‘벚꽃좀비’, 어마어마한 저작권료를 얻었다는 의미로 ‘벚꽃연금’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니 말이다. tvN ‘명단공개’에 따르면 실제로 장범준은 ‘벚꽃엔딩’으로 약 46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

사진=CJ E&M사진=CJ E&M


이처럼 장범준의 벚꽃파워는 엄청나다. 더 나아가 유례없는 봄 시즌 송의 탄생은 봄이 왔음을 대변하는 아이콘이 됐다. 매해 같은 시기에 역주행을 하는 현상은 이미 대중의 일상까지 스며들어 사이클의 한 부분이 됐다. ‘벚꽃엔딩’으로 인해 지난 봄을 회상하기도 하고 곧 다가올 봄에 설레기도 하는 것이다.

봄이 왔으니 ‘벚꽃엔딩’이 울려 퍼지는 것이 아니라, ‘벚꽃엔딩’이 등장했기에 봄이 다가오는 것이라고들 한다. 이에 장범준은 또 다른 봄을 들고 찾아올 예정이다. 그는 이달 말 컴백을 앞두고 있으며,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통해 첫 무대를 공개한다.

‘벚꽃엔딩’ 신드롬에 이어 수많은 봄 시즌송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등 과거의 곡도 슬금슬금 차트 재진입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웬디X에릭남의 ‘봄인가봐’, 서인국의 ‘너라는 계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선율X유주의 ‘보일 듯 말 듯’을 비롯해 소녀시대 윤아까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장범준은 다시 한 번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장범준 신곡의 라이벌은 자신의 곡이다. 한층 더 화사한 햇살과 바람, 꽃을 느낄 수 있는 제2의 ‘벚꽃엔딩’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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