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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에 회장 승계···4세 시대 개막(상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에 회장 승계···4세 시대 개막(상보)

등록 2016.03.02 15:22

수정 2016.03.02 15:39

강길홍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사진=뉴스웨이DB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사진=뉴스웨이DB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다.

박용만 회장은 2일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천거했다.

두산에서는 그 동안 지주사인 ㈜두산의 이사회 의장이 그룹회장직을 수행해왔다.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두산 정기주총에 이은 이사회에서 의장 선임절차를 거친 뒤 그룹회장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용만 회장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두산그룹은 4세 경영 시대를 본격화하게 됐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두산가 오너 4세 가운데 맏이다.

박용만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오래 전부터 그룹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생각으로 지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도 턴어라운드 할 준비를 마쳤고 대부분 업무도 위임하는 등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회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는 한편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Doosan Leadership Institute)의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계속 맡는다.

박정원 회장은 사원에서부터 시작해 지난 30여년 동안 두산그룹에서 근무했다. 박정원 회장은 1985년 두산산업(현 ㈜두산 글로넷BU)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현장을 두루 거쳤으며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다.

일례로 1999년 ㈜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 사업 위주로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취임 이듬해인 2000년에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린 바 있다.

2007년 ㈜두산 부회장, 2012년 ㈜두산 지주부문 회장을 맡으면서 두산그룹의 주요 인수합병(M&A)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과 인재 육성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2014년 연료전지 사업, 2015년 면세점 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에 핵심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연료전지 사업의 경우 2년 만에 수주 5870여억원을 올리는 등 ㈜두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의 인재 중시 철학은 현재 구단주를 맡고 있는 두산베어스의 선수 육성 시스템에서 잘 나타난다.

두산 측은 역량 있는 무명 선수를 발굴해 육성시키는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두산베어스의 전통에는 인재 발굴과 육성을 중요시하는 박정원 회장의 경영철학이 잘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직 승계를 위한 이취임식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경영권 승계는 오랫동안 준비된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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