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12℃

  • 인천 10℃

  • 백령 12℃

  • 춘천 8℃

  • 강릉 16℃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8℃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8℃

  • 목포 11℃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1℃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1℃

이동걸 산은 회장 “절박함 갖고 산업은행 이끌것”

[일문일답]이동걸 산은 회장 “절박함 갖고 산업은행 이끌것”

등록 2016.02.18 17:03

이경남

,  

조계원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기자간담회“보은인사 의혹 1~2년뒤 결과보고 판단해달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 회장이 절박함을 갖고 산업은행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선임 이후 일고있는 보은인사 의혹에 대해 “1~2년 뒤에 판단해 달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회장은 18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동관 7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경제와 금융산업을 둘러싼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회장은 “40년 금융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산업은행이 당면한 현안 해결과 함께 변화를 이겨내는 강한 조직을 만들어 국내 금융산업 발전과 국민경제의 흐름이 선순환 되도록 지원하라는 의미”라며 선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최근 내정과정을 둘러싸고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회장이 역임했던 금융권 경력을 내세우며 “1년이나 2년 뒤 과연 이 인사가 보은인사였는 지 아니였는지 판단해 달라”고 대답했다.

다음은 이동걸 신임 산업은행회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수출입은행과 증자건이 있다. 증자 일정과 방법은

수울입은행 증자는 5000억원 정도의 증자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이에 따른 염려를 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수출입은행 증자 5000억원에 참여를 한다 하더라도 큰 사안업은행의 부담이 되는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예를 들어 현재 산업은행의 bis가 14.78%정도 되는데 수출입은행에 5000억을 증자한다해도 bis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4bp정도다. 수출입은행 증자 부문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더라도 원만하게 잘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점은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기민감산업에 대해 비중을 줄일것이라 밝혔는데 이 비중을 어찌 가져갈지

산업비중에 대한 것은 어렵고도 신중히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있는 검토를 끝내고 발표할 예정이다.

선임 이후 일각에서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현재 우리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당면 과제를 생각해보면 보은인사라고 하기에 이 자리는 무게감이 있는 무거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1년이나 2년뒤에 과연 이 인사가 보은인사인가 아닌가 판단해달라.

약간의 첨언을 하자면 40년 금융권에 종사하며 보험빼고는 거의 모든일을 해봤다. 이에 보은인사라 하기에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조와 만났던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조합간부들이 모이는 자리에 와달라는 제의를 받고 150명~160명의 직원이 모이는 곳에서 노조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의 갈증·섭섭함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2시간 가량 나누는 등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문제를 해결해 노조 간부들이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간 노조 간부들이 취임식에 참석한 전례가 없었다. 앞으로도 노조와 소통하고 힘을 모을 계획이다.

구조조정이 큰 현안이다. 구조조정 방안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원칙을 가지고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인 구조조정의 추진방향은 구조조정은 상시·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정상화 가능성이 있는가 없는가를 기본 초점으로 삼아서 구조조정이 국가경제나 산업에 미치는 중차대한 영향을 감안, 신중하게 처리하겠다.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부분, 자구노력이 어떠한지를 봐야한다. 단 너무 상대방을 존중하진 않아야 한다. 어떠한 개별·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면서 많은 대화를 하겠지만 데드라인은 정해야 한다. 무작정 끌려가는 이러한 형태의 구조조정은 어렵다는 원칙론적 말씀을 드린다.

대우조선 구조조정 방안은

현재 사안중 가장 큰 부분이다. 단 대우조선을 비관적으로 보기 시작해 시장이나 자본시장에서 신뢰를 상실한 부분도 있다. 대우조선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보고 강점을 살려 대우조선이 정상회 되도록 다가서야한다고 생각한다.

대우조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펴보면 세계시장 점유율의 50%를 상회하고 있는 LNG운반선, 군수보급선 등이 있다. 이처럼 잘하는 부분을 육성했을 때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현재 대우조선의 포트폴리오를 수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우조선에 4조3000억원정도 지원을 확정하고 2조4000~5000억 정도는 집행이 안됐다. 단 연말까지 자금수급을 보면 대우조선이 크게 다시 손벌리는 일은 없을 것 으로 예상된다. 여러 가지 여건으로 볼때 대우조선과 산업은행이 힘을 합쳐 성공사례를 만들어 보고자 한다. 이러한 것들이 국가경제나 국민들 사기에 미치는 부분이 있다. 열심히 논의하고 해결책을 강구할 것이다.

성과보상체계에 대한 의견은

성과급의 가장 큰 전제는 이 성과를 평가 할수 있는 시스템이 제대로 돼 있는 가 하는 부분이다. 평가 시스템을 어찌 가져갈 것인가 하는 부분을 면밀히 보고 직원들과 이야기 할 것이다. 산업은행은 우수한 은행으로 역량있는 직원들이 자기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는 부분도 직원들에게는 좋은 부분이다. 우려되는 부분은 대화를 통해 보완해 나갈 것이다. 단 자칫 잘못하면 조직이 하향평준화 될 수 있는 염려는 꼭 지켜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산업은행의 적자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설명해달라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구조조정과 같은 큰 축도 잇지만 수익성 부분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쪽에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캐피탈사와 증권사를 거치며 순익을 끌어올린 바 있다. 과거의 경험을 살려 열심히 하도록 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예정이다.

산은캐피탈 매각 방안은

산은 캐피탈 매각이 1차에서 불발됐다. 현재 삼일회계법인 등이 매각 주관사로 1분기중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캐피탈은 여신전문회사로 업무영역이 어떤 금융보다도 넓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또 산은캐피탈은 모회사인 산업은행과 연계돼 있어 시너지에 있어서도 값어치가 있다. 1분기 중 2차 매각결과가 나오는 것을 봐야한다.

정책금융에 대한 철학을 설명해달라

정책금융기관은 공공성이 있어 우선순위가 수익보다는 국가산업에 대한 육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민간금융기관이 단기순익 등에 있다면 정책금융기관은 국가의 미래, 미래전략, 이런 것 까지 염두해 둬야한다.

임기 중 꼭 이뤄야 하는 과제로 하나를 꼽는다면

꼭 하나를 추리는 것이 쉽지 않다.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경제가 상당한 부분에서 동맥경화와 같은 형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혈류를 뚫어 선순환하기 위한게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다. 구조조정 부분에서는 좀 더 속도감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해외시장이다.

조직 체질개선을 위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은

산업은행도 변화가 획기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혁신은 우리 생각속에 있는게 아니라 행동에 있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단 직원들이 ‘NO'라고 대답할 수 있는 조직이 돼야한다. 리더가 무언가 욕심을 낸다해서 무작정 따라가기 보다는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고객과의 관계에서는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또 산업은행의 갑질이 만약 존재한다면 사라져야 한다. 서민들의 아픔을 지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미원을 연말까지 분기별로 보고하도록 했다. 금융이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길 바란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