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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16-02-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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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안정 경영’ 기조 확산…30대 그룹 CEO 72% 유임

대내외의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 10곳 중의 7곳 이상은 회사 경영의 책임을 지는 등기임원에 대해 유임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그룹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9개 그룹은 대표이사를 단 한 명도 교체하지 않았다.

어려운 경기 상황을 감안해 안정적 경영을 위해 ‘구관(舊官)이 명관(名官)’이라는 기조가 널리 퍼진 셈이다.

1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270개 계열사 359명의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2015~2016년 이사 선임 안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3분의 1에 육박하는 100명(27.9%)이 교체됐고 퇴임한 이들의 임기는 평균 3.4년으로 집계됐다.

상법상 대표이사의 임기가 2~3년인 점을 고려하면 대부분 기본 임기 이상을 채우고 회사를 떠난 셈이다. 퇴임자들의 평균 나이는 58.9세였으며 신규 선임된 대표이사들의 평균 연령은 56.9세였다.

그룹별로는 대표이사가 1명인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면 포스코와 LS 등이 대표이사의 절반 이상을 바꿔 교체율이 높게 나타났다.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포스코는 지난 1년간 전체 계열사 대표이사 10명 중 6명(교체율 61.5%)을 교체해 변동폭이 가장 컸다.

특히 12개 계열사 대표이사 13명 중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엠텍, 포스코켐텍, 포스코강판, 포스코기술투자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LS그룹은 그룹 전체 계열사 대표이사 16명 중 LS전선, 가온전선, LS엠트론 등에서 8명의 새 얼굴이 등장해 50%의 교체율을 기록했다.

이어 신세계(45.5%), GS(44.4%), SK(39.0%), 삼성(37.0%), 한화(36.8%), KT(36.4%) 등의 교체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이에 반해 20개 그룹은 대표이사를 3분의 2 이상 유임시키거나 교체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은 계열사 8곳의 대표이사 13명을 모두 유임 조치했다. 한진(10명), 효성·동부(8명), KCC·현대(4명), 동국제강(3명), 대우건설·S-Oil(1명) 등의 대표이사들도 모두 유임됐다.

11개 그룹은 3분의 2 이상 유임시켰다. OCI는 계열사 8곳의 대표이사 14명 중 단 1명(7.0%)만 교체했다. 미래에셋도 8명 중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만 교체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7명 중 1명(14.3%)을 교체했다.

롯데는 25명 중 4명(16.0%), 금호아시아나는 6명 중 1명(16.7%)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해 교체율이 10%대에 불과했다. 현대차(20.0%), 대림(25.0%), CJ(29.4%), LG(31.6%), 두산·영풍(33.3%) 등도 대표이사의 3분의 2 이상을 유임시켜 경영 안정을 기했다.

퇴임한 대표이사 100명은 대부분 기본 임기 이상을 채웠다. OCI의 퇴임자 임기가 7년으로 가장 길었고 GS(5.9년), LG(5.4년), 두산(4.9년), 한화(4.4년), LS(4.4년), 금호아시아나(4.0년) 등 평균 4년 이상 재임한 그룹이 7곳이나 됐다.

대림(3.9년), 신세계(3.3년), 대우조선해양(3.2년), 롯데(3.0년)도 3년 이상이었다. 반면 삼성(2.9년), 현대차(2.8년), 현대중공업(2.7년), SK(2.6년), KT(2.6년), 미래에셋(2.5년)은 3년 미만으로 평균보다 짧았다. CJ(1.9년), 포스코(1.8년), 영풍(0.5년)은 2년을 채우지 못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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