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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현대증권 인수 조건···바이백 옵션 제거”

KB금융, “현대증권 인수 조건···바이백 옵션 제거”

등록 2016.02.15 15:23

조계원

  기자

현대그룹, 우선매수청구권 포기할 수 없어

KB금융, “현대증권 인수 조건···바이백 옵션 제거” 기사의 사진

KB금융그룹이 현대증권 본입찰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현대그룹이 가지고 있는 ‘우선매수청구권’ 해결이 선행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KB금융 관계자는 “현대증권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이 해결되지 않으면 인수를 결정할 불확실성이 높다”며 “우선매수청구권이 인수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매수청구권은 채권단이 지분을 매각할 때 이를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현대증권의 경우 현대엘리베이터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청구권으로 인수협상이 취소 될 수 있으며, 법적 분쟁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지금 시점에서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증권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할 경우 배임의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그룹차원에서 현대증권의 매각을 진정성 있게 추진하는 만큼 우선매수청구권이 매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청구권 보유는 이미 알려진 사실로, 우선매수청구권이 인수에 장애물로 작용한다면 인수희망사들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은 매각에 대한 진전성이 있는 만큼 인수희망자들이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상선의 한 채권은행 관계자 역시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의 매각이 시급한 상황에서 우선매수청구권 때문에 매각에 자충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이러한 입장에도 KB금융이나 한국투자증권 등 인수 희망자들은 ‘우선매수청구권’에 대한 우려를 놓지 못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약속만 믿고 인수를 추진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시장에서도 현대증권 매각을 위해서는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에 대한 현대엘리베이터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 문제로 채권단은 물론 인수희망자들과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은 물론 인수희망사들과 이 문제를 놓고 이야기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인수자의 우려를 해소할 어떠한 대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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