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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신사업 성공 위해선 정부 지원 필수”

30대 그룹 “신사업 성공 위해선 정부 지원 필수”

등록 2016.02.04 11:41

차재서

  기자

전경련, 산업부 장관 간담회서 제도개선과 적극적 지원 건의

주영환 산업부 장관 초청 30대 그룹 간담회 전경련컨피런스센터.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주영환 산업부 장관 초청 30대 그룹 간담회 전경련컨피런스센터.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국내 30대 그룹 사장단이 신성장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제도개선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초청해 30대 그룹 사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부 장관과 30대 그룹 사장단의 간담회는 2013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작한 간담회는 당초 계획보다 30분 늦은 10시가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참석자 전원이 발언을 하는 등 시종일관 열띤 토론이 이어졌으며 모두가 경제 위기 극복에 뜻을 같이했다고 전경련 측은 설명했다.

주형환 장관은 기업별로 제기된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관련 내용을 속도감 있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종료 후 브리핑에 나선 임상혁 전경련 전무는 “수출 부진에 대해 정부와 기업 모두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면서 “기업 측 스스로도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측에서는 이란과 아프리카 등 신시장에 투자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표시했다”면서 “바이오·에너지·자동차·통신 등 10여개 부분의 신사업 투자에 대한 애로사항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요청한 사안에는 대체로 세제·금융 지원과 관련된 내용이 많았고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부문에서는 사물인터넷(IoT)의 대중화 실현을 위해서는 신산업 규제 시스템을 ‘네거티브’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청이 나왔다. 가전제품에 IoT를 적용할 경우 대기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 등급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에너지 부문에서는 신재생 에너지를 위해 전력 가격 인상이 필요하며 산업부가 주관하는 전력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신시장적이고 합리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

정유 부문에서는 원유를 들여올 때 기업이 공동구매를 하면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면서 정부가 이를 주도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유통·물류 부문에서는 대형마트나 택배, 식품 등 사업에서 규제가 많다는 점을 들어 다른 해외 기업과 역차별을 받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밖에도 노동 규제와 관련해서는 OECD 중 매년 임금 협상을 진행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노조의 강경한 모습이 기업 신사업 투자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불만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에서는 “오늘 청취한 산업별 애로사항은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안되는 것에 대한 이유는 기업에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은 2월부터 바로 추진할 것”이라며 “산업부가 솔선수범해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향후 30대 그룹과는 반기별, 주요 투자기업들과는 매월 간담회를 개최해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에너지 사장, 하현회 ㈜LG 사장, 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 겸 사장, 최정우 포스코 부사장, 손영기 GS E&R 사장,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서용원 ㈜한진 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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