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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위 사태’로 본 중화권 한류···혐한(嫌韓)이 되지 않으려면

[기자수첩] ‘쯔위 사태’로 본 중화권 한류···혐한(嫌韓)이 되지 않으려면

등록 2016.01.29 18:08

수정 2016.04.27 09:33

김아름

  기자

 ‘쯔위 사태’로 본 중화권 한류···혐한(嫌韓)이 되지 않으려면 기사의 사진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인기는 세계 최고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나라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국내 연예인들이 중화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만큼 중화권에서 부는 한류 인기는 높다. 중화권 나라는 많은 인구에 비례해 활동을 시작하면 인지도는 물론, 많은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알려져 많은 국내 연예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 신인 걸그룹 멤버로 인해 중화권 진출에 주황 신호가 켜졌다. 이른바 JYP 소속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 ‘쯔위 사태’다. 쯔위 사태는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가 한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처음엔 단순 가십성 사건에 불과했지만 때마침 대만 총통선거라는 정치적 사안과 맞물리면서 사태가 커졌다. 논란이 커지자 JYP는 사건 당사자인 쯔위를 전면에 내세워 직접 사과하게 만들지만 오히려 더욱 논란을 키웠다. 중화권 활동을 놓치지 안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지만, 고작 17세에 불과한 쯔위는 자신이 태어난 나라마저 부정하게 된 한류 열풍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십수년간 ‘한국 대중문화’는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꼽힐 만큼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분명 한류 열풍을 혐오하는 무리들도 많지만 여전히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팬들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중화권을 그저 ‘기회의 땅’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하면 안 된다. 이번 쯔위 사태를 통해 우리가 느껴야 하는 것은,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그 나라의 정치와 사회, 문화적인 상황을 이해하는 노력이다. 그것만이 한류 열풍을 유지할 수 있는 열쇠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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