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중금리대출 활성화’ 1조원 규모 보증보험 연계 대출 도입

은행-저축은행 각각 5000억원 공급금리 은행 10% 저축은행 15% 내외만기 60개월에 균등 상환 방식 대출

금융위원회는 27일 10%대 중금리대출을 활성화 하기위해 1조원 규모의 보증보험-은행·저축은행 연계 중금리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중간 수준의 신용도와 리스크를 가진 금융 수요자가 있음에도, 중금리대 신용공급은 미흡하다며, 이와 같은 내용의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된 방안은 주로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의 공급 경로를 다양화하고, 신용정보의 활용을 확대해 신용평가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중금리 확대에 적극적인 금융사에 대해 인센티브 제공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금융위는 서울보증보험과 은행·저축은행이 연계한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서울보증을 통해 은행과 저축은행에 각각 5000억원의 보증이 공급되며, 이를 바탕으로 은행은 4등급이하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저축은행은 은행에서 대출이 어려운 이들을 중심으로 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용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추후 운용성과에 따라 보험사와 금융회사가 협의하여 대출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금리수준은 은행이 10%내외, 저축은행이 15%내외의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며, 60개월 이내 원리금 균등 분활 상환방식으로 은행 2000만원, 저축은행 1000만원 한도까지 대출이 제공될 예정이다.

또한 금융위는 다양한 경로로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출범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을 통해 3년간 1조4000억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은행-저축은행의 연계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연계대출 이용자에 대한 신용등급 하락폭을 완화하고, 은행 서민금융평가에 연계대출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사무처장은 “저축은행이 없는 우리은행은 중앙회와 연계한 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는 중금리 대출 공급확대에 이어 신용평가 인프라 확충 및 제도적 정비도 추진한다.

정확한 신용평가를 위해 신용정보사가 보유한 대부업 이력정보 를 저축은행과 공유하는 방안이 추진되며, 저축은행·대부업간 중복대출 신청 등이 실시간 파악되는 시스템이 마련된다.

이밖에 금융위는 중금리 대출실적을 은행 서민금융평가에 반영하여, 저축은행 의무대출비율 산정시 우대 적용하는 등 중금리 대출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함께 ‘금융상품 한눈에 사이트’에 중금리 대출 상품을 별도 공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활성화 방안은 상반기 중 방안을 확정해 하반기 중 시행되며, 보증보험 연계 중금리 상품은 오는 2월 참여금융사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하고, 하반기부터 준비가 되는 금융사부터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원 기자 cho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