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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안정’ 최우선

[그들이 뛴다]건설사 CEO, ‘안정’ 최우선

등록 2016.01.26 14:08

수정 2016.01.26 14:37

김성배

  기자

국내외 켜켜이 쌓이는 악재 위기 판단
유동성 위기 올수도 현금확보 등 비상

건설사 CEO, ‘안정’ 최우선 기사의 사진


10대 건설 수장(首長)들이 연초부터 ‘위기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올해 건설업계가 국내외적으로 악재에 휩싸여 경영환경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택시장의 경우 대출규제 강화, 한은 금리인상 가능성, 공급과잉 논란 등으로 시장침체가 우려된다. 대외적으로도 역(逆)오일쇼크라 불리는 초저유가 여파로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란 경제 제재해제가 호재라고 하지만 기대감만 커지고 있을 뿐 오히려 원유생산 증가에 따른 중동 발주 위축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의 갈등도 해외건설 수주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경제 악화로 인한 부동산 침체 전운도 감돌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3%가 안될 것이 라는 전망에 미국 금리인상과 중국발 경기 불안 등 어두운 경영 여건 전망으로 부동산 시장이 또다시 침체 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CEO(최고경영자)들은 올해가 외형 위주의 성장이 아닌, 생존을 위한 내실 강화가 절실한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시장 환경의 악화로 양적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선택과 집중, 기술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을 더욱 튼튼히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새해 구호를 ‘내·실·주·력’으로 잡았다. 올해 4대 경영방침인 ▲내실강화 ▲ 실리추구 ▲주의환기 ▲역량함양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앞으로 건설업은 고난도 대규모의 EPC(설계·구매·시공)사업, 투자형 사업, 서비스 산업을 주류 흐름이 옮겨갈 것이다. 회사의 비즈니스도 파트너의 네트워크 구축, 기술개발 등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며 업무의 질적 개선을 당부했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역시 “올 해는 미래를 준비하는 한 해여야 한다”며 “전문성(Expertise), 실행력 (Execute), 확장성(Expand)으로 이어지는 ‘3E 사이클’의 선순환이 이뤄 져야 궁극적인 ‘수익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시장 개척에 나서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저유가에 따른 중동 플랜트 사업 발주량 감소의 대안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인프라 사업을 꼽았다.

정수현 사장은 “지난해 중국 주도로 출범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중심으로 투자개발형 사업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돼 아시아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동수 대림산업 사장 역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외 신시장을 적극 개척할 것”이라며 “사내 부서간의 유기적인 협력, 전략적 파트너와의 제휴, 금융조달 등 핵심 솔루션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M&A와 리츠사업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그는 해외 사업과 관련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 신흥시장을 선택해 집중하고, 수익성이 확보된 검증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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